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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에밀리 Oct 15. 2023

커뮤니케이션 마인드셋

디자이너라면 이것이 기본이다. - 첫째는 MINDSET

'디자이너라면 이것이 기본이다.' 시리즈에서는 언젠가는 디자인을 그만두더라도 디자인을 하는 동안에는 이것만은 항상 마음에 새기고 지키자.라는 마음가짐 + 디자인을 할 때 필요한 절대적인 기초 상식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디자이너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군가와 꼭 함께 소통하며 일해야 하는 위치이다. 나는 항상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에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며 일해왔다. 그만큼 디자이너는 기획자와도 긴밀히 소통해야 하고 개발자와도 긴밀히 소통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런 일은 거의 없겠지만)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기획자와 개발자 없이) 오직 클라이언트와 소통할 수도 있고, 디자인 작업물을 통해서 사용자와도 소통한다. 커뮤니케이션 마인드셋이 회사생활에만 국한된 내용은 아니지만, 현재 회사에 열심히 다니며 일을 하고 있으므로 회사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때 가지면 좋은 마인드 셋을 예시를 통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전 게시글에서 말했던 내용과 이어진다. 이전 게시글에서 '왜?, 무엇을?, 어떻게?'라는 물음표를 항상 품고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상을 포함하면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수월해진다.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시를 몇 가지 들어보려고 한다.



1.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협업

 디자이너는 본인의 작업물을 개발자에게 설명해야 한다. 디자인 작업물은 기획서처럼 옆에 설명을 달고 있지 않다. 물론 기획서와 함께 전달되겠지만, 생각보다 기획서랑 디자인 작업물을 모두 꼼꼼하게 보는 개발자는 드물다.

 이때 디자이너는 피그마 링크만 개발자에게 전달하면 되는 것일까? 물론 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서로 질문과 답변을 하느라 100건의 질문과 답변이 오갈 것이다. 차라리 질문과 답변이 100번 오가면 다행이지만 그저 임의로 해석되고 개발된 상태에서 100번의 수정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서로에게 감정이 상하고 불필요한 업무 지연만 발생될 뿐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가? 


절대적인 기본 정보는 문서화해서 공유한다. (디바이스 정보, 작업 기준 해상도 등)

수정된 내용은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다시 한번 더 요약해서 링크와 함께 공유한다. (수정한 영역과 부분 상세 명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수많은 화면들 중 어떤 내용을 봐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보통은 내가 조금 수고스럽지만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2. 디자이너 간의 협업

 팀에 디자이너가 2명이 존재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팀에 2명이 작업해야  분량의 디자인 업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사람이 부재중일 때 다른  해당 업무를 백업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직군의 담당자끼리의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은 조금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한다. 다른 직군은 서로의 업무를 해줄 수 없지만 같은 직군끼리의 업무는 필요시에 내 일을 다른 누군가가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개인적으로 항상 지키려고 하는 나만의 디자인 작업 수칙이다. 


파일명 혹은 레이어명 아무 이름이나 해두지 않기 (내가 작성한 파일이므로 나만 볼 것이라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은 내 작업물은 회사 소유다.)

불필요한 레이어는 생성하지 않는다.

(동료가 연차, 휴가 사용 시) 부재 시 진행했던 업무 및 팀 상황 메신저로 미리 공유해 주기. 


휴가를 가지 않은 사람이 그동안 진행한 업무에 대해 공유해 준다면 휴가에서 복귀했을  매끄럽게 필요한 내용을 팔로우 업하고 업무를 진행할  있을 것이다그러나 업무 공유를 해주지 않는다면 복귀 후에 업무에 공백이 생기거나 불필요한 업무를 진행하게 될 수도 있다.



3. 상사와의 협업

가장 긴장되고 어려운 커뮤니케이션이 상사와 하는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다. 상사가 작업 현황 공유를 요청했다. 상사가 나에게 요청한 작업 현황이란 어떤 양식으로 작성해야 하는 걸까?

 물론 어떤 양식에 작성해서 공유해야 할지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지만 양식 외에도 어떤 항목들을 넣어서 전달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상사가 작업 현황을 공유받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본인의 상사에게 보고 : (예를 들면) 한 업무의 목록 + 현재 진행률 + 예상 완성 날짜 등

업무의 방향성과의 일치 여부 확인 : 현재 작업 중인 시안 공유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질문의 의도와 목적을 항상 물어보고 그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사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들의 상황도 파악해야 하고, 상사의 상사에게 보고도 해야 하므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진행 ‘현황’을 알고 싶어 할 확률이 높다. 그 상황에서 단순히 업무를 나열하거나 구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표나 협업툴을 통해서 잘 정리해서 공유하게 되면 일 잘하는 직원으로 비치지 않을까?



위에 언급한 3가지 케이스의 공통점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이다. 내 기준에서 생각하고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만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내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내가 일 잘하는 사람으로 비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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