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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세기소녀 Nov 10. 2019

착각

왠지 모르게 미안해지는 날

내가 제일 많이 아는 것이 

자식의 마음이라 생각했어


최소한 나 정도의 관심과 대화가 있으면

더 그렇다고 믿었거든


눈빛만 봐도 안다고 

내 아이의 작은 행동에도

"아. 얘가 지금 이런 상태구나!"를

 느낄 정도라고


그런데,

그게 착각이었더라고


그 애도 집에서는 

자기의 본모습을 감추려고 

조심스럽게 노력을 했다는 걸 몰랐네


다른 애는 몰라도 내 자식만큼은

내게 솔직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난 그냥 나의 착각 속에서

벗어나기 싫었었나 봐

내 마음도 가끔은 

왜 이러는지 모르면서 말이야


미안하고 미안해지는 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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