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다는 상담사의 착각
한 번만 물어봐 주시지.
그럼, 조금 더
저를 알았을 텐데
한 번만 물어봐 주시지.
데이터의 결과물만 보고
저를 판에 박듯
판단하지는 않았을 텐데
'제가 이렇게 해서 이만큼 성장했어요'
'그러니 저처럼 당신도 따라 해 보세요'
하기 전에,
먼저 한 번 물어봤으면
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싶었는데
당신의 훌륭한 자서전만 듣고 온
하루였네요.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데이터의 결과물만 보고 판단하는
상담사를 보며 조금 실망한 하루였다.
'이런 성향은 이래요'라고
누가 구분 짓는 걸까?
꼭, 똑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의 성향은
다 똑같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한번 물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 봤자 똑같은 붕어빵이라고
판단을 하는지 모르겠다.
붕어빵도 속을 보면
종류가 많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