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생은 타이밍. 그러나...
세상의 모든 물질은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다.
파(Wave)는 공간을 움직여 에너지를 전달하는 진동(Oscillation)이다.
어떤 파(Wave)는 매질을 필요로 하고, 어떤 것은 그런 것 따위는 필요가 없다.
어떤 파(Wave)는 종(縱)으로, 어떤 파(Wave)는 횡(橫)으로 움직인다.
어떤 파동(Wave Motion)은 골과 골 사이의 간격인 파장(Wavelength)이 멀고, 어떤 것은 짧다.
어떤 파동(Wave Motion)은 진폭이 크고, 어떤 것은 짧다.
내가 내는 소리가 사람과 또는 자연과 그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그것은 불협이 된다.
파동은 예민하게 감각하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감각하기 쉬운 시간적 타이밍만 맞추려 노력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것이 보통 불협을 만든다.
단순히 시간적 타이밍은 잘 맞는데 어딘가 어색하다.
큰 골에 작은 골을 욱여넣고,
위로 가는 업비트에 타이밍에 내가 다운 비트를 느끼고 있으면 불협이 된다.
아무리 좋은 시간적 타이밍에 좋은 감각을 넣어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
단지 철저히 불협을 의도했거나 혹은 즉흥의 우연성을 노린 것이 아니라면,
그 불협은 결코 아름답기는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