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과 실패의 연속...
누군가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할 때
나는 제일 먼저 이렇게 질문한다.
“연습을 위한 시간을 떼어 놓을 수 있나요?
그렇다면 시작하셔도 됩니다.”
음악을 배우는 시간은 좌절의 연속인데, 스스로에 대한 꾸준한 실망과 낙담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연습이기 때문이다. 실망하고 연습하고 약간 회복하고, 또다시 실망하고 습관처럼 연습하고 조금 더 회복하는 시간을 무한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미세하게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음 목표를 꿈꾸게 된다. 이렇게 좌절은 조금씩 익숙해져 삶의 일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