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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n Jan 12. 2024

한 리쿠르터와의 대화: 효과적 리쿠르팅 방법

새해 첫 네트워킹

최근 Meta 출신 리쿠르터와 얘길 나눌 기회가 있었다.


요즘 취업시장 동향이 궁금하기도 했고, 한 해가 새로 시작 했기에 조금은 의도적인 네트워킹 차원이었다. 1시간 가량 자유롭게 얘길 나눴는데 생각보다 Aha 모먼트가 많아 공유하고 싶었다.


물론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사실도 많았지만 지나고 나서 다시 뇌에 새겨지니 더욱 그 의미가 명확해지는 것들이 있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2+ 뭔가 다른 노력을 남들 대비 한 것: 미국에 한정해서 얘기해보자면 취업시장 또한 몇 개의 대형 플랫폼들로 통합화 (Consolidation)되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덕분에 예전에 비해 job opening을 찾고 지원하는데는 용이해 졌지만 '그만큼' 경쟁은 심해졌다. 리쿠르터는 본인 및 동료들이 수백 수천명의 지원자들을 flitering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뭐라도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있는 지원자들을 자기들 short-list에 포함시킨다고 한다. 정말 가고싶은 회사/포지션이 있다면 서둘러 지원하기 전에 (맨땅에 헤딩과 같을 수 있다) 내가 남들 대비 어떤 노력을 최소 2가지 더 했는지 고민해보고 지원한다면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2. Referral의 힘: 위 1의 맥락에서 Referral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꽤 크다. 가장 먼저 filtering 하는 조건 중 하나가 내부 추천인 여부라고 한다 (물론 이것도 회사, 리쿠르터 별로 차이). 그리고 누군가 refer 해 준 경우 반의무적으로 최소 interview까지는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나도 이건 이번 커피챗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이다. 물론 fit이 전혀 맞지 않는 포지션일 경우 인터뷰까지 못 갈수 있지만 어찌됐든 다른 지원자 대비 확실히 신경쓴 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의 직무가 있다면 반드시 사전에 해당 직무를 하고 있는 사람 (alum이면 최고)과 얼굴이라도 화상으로 트고 있으면 좋다고 얘기한다.


※ 리퍼럴을 해주는 사람의 직무와의 연관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일단 회사 내부자의 추천이라는 점이 중요하고, 실제 지원한 직무가 맞지 않더라도 다른 더 적합한 직무를 역제안 해주는 경우도 있다. 즉 회사의 훌륭한 자원 (resource)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해주는 것이다.


3. 다작 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더 빠를 수도: 성급해지면 나오는 나쁜 방법 중 하나는 직무만 맞는다면 회사 구분없이 무작정 지원하는 것이다. 나-직무의 fit도 중요하지만 회사-직무-나의 fit도 너무나 다양한 경우의 수를 제공한다. 어떤 회사냐에 따라 직무의 특성도 변하고 때문에 나와의 fit도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즉 지원 전 회사/직무의 리서치는 너무나 중요하며 관련 네트워킹, CV등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는 최대한 집어넣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계적'인 복붙형 지원방식은 정말 눈에 띌 정도의 관련 이력이 없는 이상 그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


4. 본인의 Milestone을 시작과 끝에 명확히 세울 것: 성공적인 커리어를 완성해 간다는 것은 sprint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한 회사에 취업하는 것에 맹목적으로 매달리기 보다는 지금 지원하는 직무를 A라는 회사에서 하게 된다면 내 장기적인 커리어 관점에서 어떤 마일스톤을 성취할 수 있을 지 고민해봐야 한다. 반대로 지난 이력들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어떤 성취들을 해왔는지 간결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런 성취들의 '구체화'과정이 보다 미래의 방향성을 명확히 해줄 수 있을 뿐 더러 리쿠르팅의 방향성도 다시 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5. 본인의 Value Proposition 객관화: 나는 다른 사람들 대비 뭘 더 해왔고 잘 할 수 있나?. 경력이 아주 짧지 않다면 한 번 고민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난게 있다면 그걸 다른 사람들 (HM, 동료들)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져보라고 한다. 본인이 몰랐던 나의 밸류도 있을 것고 반대로 내가 생각했던 밸류가 객관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본인의 Value Proposition이 어느정도 명확해졌다면 이를 단순히 리쿠르터에게 어필하는데 사용만 하지말고 정말 본인이 오래 하고싶어하는 일이 뭔지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6. 리쿠르터들도 우리만큼 간절하다: 우리가 좋은 직장을 간절히 갖고 싶은 것만큼이나 리쿠르터들도 좋은 지원자를 누구보다 원한다고 한다. 리쿠르터들끼리도 경쟁이 있어 KPI에서 앞서기 위해 정말 잘하는 리쿠르터는 스스로 좋은 인재를 누구보다 빨리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지원자들은 리쿠르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을 잊지 말라고 한다. 단순히 지원서 딸랑 넣고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InMail이라던지 커피챗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요즘 동향도 듣고 본인을 (시간적 여유를 두고)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라고 한다. 이는 향후 원하는 직무가 열렸을 시 해당 리쿠르터를 통해 보다 수월히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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