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H/W Engineer @ Google, San Francisco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 정의가 더욱 중요해져가는 시대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플랫폼-loop'의 커리어 숏터뷰 프로젝트 EP.01가 포스팅 되었다.
해외 MBA를 통한 해외취업 말고도 다양한 해외 취업 및 커리어 개발의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를 다양한 인터뷰 풀 확보를 통한 컨텐츠 개발로 일궈나가고 싶은 꿈이 있다.
이번에는 빅테크 중 하나인 G사에서 AI 반도체 아키텍쳐/설계를 이끌고 있는 한국인 엔지니어의 커리어 관련 이야기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란다.
커리어 숏터뷰 EP.01/ "빅테크 AI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무슨 일을 할까? (feat. G사)"
올해 100명의 인터뷰를 마치는 것이 목표인데 오늘 그 첫 발을 내딛었다.
1. 안녕하세요. 성함과 현재 일하고 계신 회사/직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AI 회사에서 반도체 아키텍쳐/설계를 맡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군에서 효율적으로 AI 작업을 돌릴 수 있도록 SW 팀들과 협력하면서 Feature 설정부터 설계까지 과정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어떤 일을 해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과거에도 계속 같은 분야의 일을 해왔는데요. 각각 다른 회사에서 다른 제품군을 맡았던 것이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Oracle에서는 인턴 동안 Mixed-Signal 관련된 리서치를 하면서 특허도 냈었고,
첫 정규 직장이었던 Marvell에서는 CPU 선행개발 및 연구를 3년 정도 맡았었습니다.
현재 회사에 오기 직전에는 Qualcomm에서 GPU 설계를 2년 동안 하면서 많은 시니어분들과 일하면서 스킬도 늘리고 실제로 시장으로 나가는 많은 제품에 기여를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설계팀 테크리드로서 프로젝트의 전 영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초반에는 시장이 원하는 Workload 수요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Feature portfolio를 만들고, HW stack이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SW팀들과 회의를 진행합니다.
설계가 시작되면 디자인팀을 이끌고 스케쥴 조정, 함께 일하는 팀들과 방향 조정, 코드 작성 및 리뷰, methodology 최적화 등의 일들이 정신없이 수행하게 됩니다. 생산이 되고 나면 Simulator로 예측한 성능 및 전성비에 부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마무리 짓게 됩니다.
3. 처음 현재 직무를 하고 싶었던 계기/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가전기기, Gadgets 등에 관심이 많았고,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많이 궁금해서 엔지니어를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저는 방구석 덕질이 결국에 직무로 이어지게 된 케이스 같습니다.
몇 년전에 SW나 PM쪽으로 전향도 생각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결국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어서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현재 일을 하면서 어떤 직무 특성이 좋았고, 잘 하기 위해선 무엇이 중요했나요?
다른 제품군을 다뤄보지 않아서 상대적인 비교는 조금 힘들 것 같지만,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cutting edge technology를 다뤄서 일을 할 수 있는 부분과 파급력입니다. 가장 앞선 기술들을 실험적으로 먼저 사용해볼 수 있고, 그렇게 나온 제품들이 시장에서 다른 SW application과 시너지를 내면서 업계의 지형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커리어 성장에 중요한 자질들은 Junior 때는 직선적인 스킬, 문제해결, 분석력이 중요한 것 같고 점차 경력이 이어지면서 업계의 흐름이나 모멘텀을 읽을 수 있는게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리더십을 가지고 올라가려면 어떻게하면 잘 할 수 있을까에서 무엇을 해야할까라는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5. 현재 살고 계신 지역은 어떤가요 (커리어 or 삶 측면)?
저는 San Francisco에 거주하고 있는데, 두가지 측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커리어 측면에서는 두말할 필요없는 업계 최고의 인재들과 직장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흐름을 읽거나 정보를 얻는 데에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으로서의 삶은 날씨나 교통 (공항, 대중교통) , 적당한 인구밀도, 문화생활 측면에서 두루 즐겁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다만 테크인구 과밀화 된 부작용으로 삶이 단조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여행을 다녀오거나 다른 분야 사람들과의 작은 교류들에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6. 당신의 커리어 패스에 영향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위인이 있으면 공유해 주세요.
Jim Keller 참여한 애플 A-series는 제가 대학교에서 공부할때 업계의 트렌드를 완전히 바꾸어놓는 시발점이 되었는데, 저런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인텔이 저물면서 침체되었던 칩 설계가 다시 부상하면서 Nvidia의 GPU, Qualcomm의 Snapdragon, Google의 TPU, Tesla의 Dojo 같은 제품들이 계속해서 세상에 나올 수 있게되었고 그 것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7. 만약 누군가 커리어적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분야에 따라서는 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Hardware나 Infra에 한정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전반적인 업계 현황이나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크회사들에 대해서 조금은 어렵지 않게 느끼게 해드리는 방향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8. 마지막으로 커리어적 도약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남기실 한 마디.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의 대한 정의가 점점 더 중요해 지는 것 같습니다.
짧고 굵은 커리어 가늘고 긴 커리어, 금전적인 목표, 자아성취 등의 다양한 측면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향을 잘 찾아내셨다면 앞으로 도약에서 성취로 이어지는 과정 하나하나가 명료하고 즐겁게 느껴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