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6일 만에 증쇄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이와 씨름하던 늦은 오후의 일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는 한동안 멍-했어요.
평범한 엄마이자 초보 작가의 첫 책.
화려한 육아서들 사이에서 너무도 수수한 책.
게다가 홍보 자체가 어려운 시절임에도,
분에 겨운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공감하며 본 육아서는 처음이예요."
"엄마 기질에 맞춘 육아서라니, 신세계예요."
"천연 재료로 만든 육아서 같아요."
"책에서 내가 보여요. 울면서 읽다가, 책을 덮고는 웃었어요. 고마워요."
"친정 엄마, 남편도 이해 하지 못하는 제 성향을 이해 받은 느낌이예요."
꽃잎처럼 고운 리뷰들도 하나, 둘 날아드니
종일 귀밑이 발갛고 손이 허둥댈 수 밖에요.
정말 모두, 모두 덕분입니다.
부족한 이에게 힘내라고, 애썼다고 주시는 위로와 응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해요.
흔히들 책 한 권 내는 일을 산고에 비유하시던데요.
제겐 아니었어요. 임신/ 출산/육아에 비하면 할 만하더라고요.
하마 헤매기도 하고, 집필 기간도 길었음에도 말이예요.
그 때문이겠지요.
책을 내고는 세상 모든 작가들이 아닌,
세상 모든 엄마들에 대한 찬사와 감사가 더욱 커졌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뚫고 와준 고마운 봄이지요.
따스한 봄볕 한자락이 그리 아쉬워 낮이면 아이와 자전거를 탑니다.
벚꽃 터널을 가로지르고, 잠시 멈춰 물을 나눠 마실 때,
아이 손 잡고 살살 나물을 캘 때면 이보다 사랑스런 청춘 영화가 또 있을까 싶어요.
바깥은 봄.
순한 바람이 솔솔 불고 어깨엔 햇살이 다보록이 내려앉는, 가없는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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