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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브랜딩'

#코치S ‘브랜딩병’ 편 해설


1.

네이버에 다니던 시절... 나는 1년에 한두 번 있는 이해진의장의 타운홀 시간을 기다렸다. 창업주의 관점에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지게 된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시간이었는데... 가끔은 싫은 소리를 했는데... 그 얘기마저 인사이트가 넘쳐 나는 그 시간을 기다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양 빠지지 않게 멋지게 전달하려고 꽤나 준비를 했던 것 같다.


2.

그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네이버 서비스 메인의 오타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기가 네이버를 이용하다 보면 서비스 메인에 떡하니 오타가 보였다고 한다. 담당 본부장에게 연락을 하여 수정을 요청하니 "신규 프로젝트 때문에 리소스가 없어 빠른 수정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 의장은 '아니 식당에 손님이 와서 음식에 머리카락이 빠졌다고 얘기를 하는데, 주방에서 신메뉴 개발하느라 당장 해결을 못해준다고 얘기를 할 거냐고..." 호통을 쳤다고 했다.


신메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고객의 큰 불편을 빠르게 해소하는 게 기본기라고 생각한다고... 네이버는 기본기에 강한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의장은 얘기했다. 벌써 20년 가까이 된 얘기지만... 나는 이 얘기를 지금도 가슴에 담고 내가 CPO로 있는 회사에 전파를 한다.


3.

생각을 해봐라... 네이버나 아마존 같은 탑티어 회사의 홈페이지에 오타가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지, 그러나 관리가 허술한 서비스는 오타를 보아도 그러려니 할 것이다.


브랜딩은 멀리 있지 않다. 당신의 서비스의 오타가 있는 게 의아하게 생각되는 서비스인가? 있는게 별스럽지 않게 넘어가는 서비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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