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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제대로 배우는 법

내가 나를 기획한다면?


1.

나는 네이버에 들어간 후 5년 정도 되었을 때 조직을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당시 가고 싶던 조직은 PJM(프로젝트매니저)팀이었다. 20여 명 정도의 팀으로 한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IT 프로젝트매니저들을 모은 조직으로 평균 연령이 40대 초반으로 네이버에서 가장 평균연령이 높은 조직이었다.


기존의 팀장이라는 자리가 안정적일 수 있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관리라는 것에 배우면 더욱 강한 기획자이자 리더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지원을 했고 다행히 인터뷰 후 PJM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합류 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프로젝트관리에 진심 사람들과 함께 하며 킥오프, WBS, 회고 등등 기본 지식을 공유받을 수 있었고, 실전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들을 같이 논의하며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거기에 인화를 중요 시하는 PJM들의 기본 요구 성향답게, 기존에 까칠하던 사람들도 합류를 하면 유연한 사람들로 바뀌어 나갔다.


PJM들은 한 번에 2~3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을 하면서 1년에 많으면 7~8개의 프로젝트를 했다. 그 조직에 4~5년 정도 있었으니 나도 30~40여 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2.

얼마 전 페친과 커피챗을 하였다. 사업아이템 선정 및 서비스 활성화 등 다양한 얘기를 하던 중 프로젝트 관리를 잘하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지 얘기가 나왔다. 나는 프로젝트관리를 배우는 방법은 다른 일을 배우는 법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야 한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으면 잘하는 피아노 선생님을 찾듯 프로젝트관리를 잘하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회사에 입사를 하는 게 제일 좋고, 그게 힘들다면 동호회나 트레바리 클럽 같은 곳을 통해서 찾아도 좋다.


그리고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내재화해야 한다. 책을 보든 유튜브를 보든 전문가와 대화를 많이 나누든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습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최대한 많이 해보는 거다. 피아노를 안쳐보고 피아노 실력이 늘 수 없듯이 프로젝트 관리도 많이 해봐야 다양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실력이 느는 것이다.



3.

유튜브에서 흥미로운 영상을 만났다. 조수미의 젊은 시절 영상이었다. 지금은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주역이자 세계 6대 콩쿠르에서 우승을 휩쓴 세계 최고의 프리마돈나이지만 그 시절 수줍은 사회 초년생 마냥 수줍은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맞은편에는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리듬에 맞춰 그 녀를 보고 있다.


조수미는 최고의 지휘자와 함께 있다는 설렘이, 카라얀은 반짝이는 소프라노 원석이 자신의 원하는 것 이상으로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에 기특함이 느껴진다.


실력을 높이고 싶다면, 실력이 높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돈을 받으면서 배울 수 있는 직장이면 제일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어느 정도 실력이 되어야 한다. 학원이든 트레바리든 커피챗이든 책이든 유튜브든 치는 대로 본인이 필요한 기본 실력을 키워서 그 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고 그 일을 매일 같이 해라. 그게 일을 배우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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