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가지 데이터가 들어오면 머릿속의 경험 및 사고들과 연결돼 해결방안이나 결론이 바로 추리가 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젊었을 때는 더 힘들었던 게... 누군가의 계획이나 실행방안을 들으면 잘 될 것 같은지, 안될 것 같은지 또는 뭔가 결여되어 있다는 게 바로 느껴진다. 그런데 이 생각이 체계적인 사고가 아닌 직관적 사고로 떠오른 것이기 때문에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직관적 사고에 따라 이의를 재기하면 사람들은 태클을 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식스센스의 주인공이 귀신을 보는데 그게 왜 보이는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달하면 사람이 믿지 않거나 이해를 못 하는 것이 남 얘기 같지 않았다.
그렇게 젊은 날 꽤 나를 괴롭히던 직관이 경험이 쌓이니 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유추를 하여 100%는 아니지만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직관이 생각보다 적중률이 높아서, 스타트업 코칭을 할 때 직관을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접근을 하면 빠르게 답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심플리파이어가 스타트업의 성장경로를 단축하는 능력 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혹시 자기가 가진 재능 때문에 힘든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거부하기보다는 세상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나는 그 사고의 전환 덕분에 남다른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