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생일파티. 오랜만에 둘러앉은 자리에서 보통의 대화들이 오고가지만, 그 순간마저 이제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를 절절이 느끼고 있다. 부모님의 노고가 보이는 나이라 생각만 해도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기 일쑤이지만, 아직도 철없는 말들을 내뱉을 때가 부지기수이지만,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
이젠 부모님 없는 세상이 상상이 되지 않는, 너무나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분들.
아직도 자신의 안위보다는 자식의 미소 하나가 더 소중한 분들
자신이 먹고싶은 것보다 자식이 맛있다고 한 음식을 기억해서 집에갈때 바리바리 싸주는 분들.
자신의 꿈은 접어둔채 긴 세월을 자식 인생의 조연 역할을 자초하신 분들.
사랑이라는게 우주만큼 넓고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걸 알게해주신 분들.
나는 절대 그 분들처럼 거대한 사랑을 품을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항상 그 무한한 사랑에 무릎을 꿇게 하지만, 그분들의 자식으로 태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참 복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힘이들때는, 기쁠때든 언제나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
언제나 조건없이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
결국은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