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을 일부러 내서라도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편이다. 일주일에 하루정도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뭔가 파도에 휩쓸려가듯 시간이 그냥 도난당한 기분이다. 나는 그 혼자만의 시간동안 무엇을 딱히 계획하지도,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혼자 고요히 있으며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다양한 잡생각들을 잘근잘근 음미한다.
그동안 못읽었던 책을 읽기도 하고, 유명한 주식 유투버들의 강의를 듣기도 하고, 이렇게 노트북을 켜서 글을 쓰기도 한다. 정량적으로 보았을땐 그렇게 큰 시간을 차지하는것이 아니지만 그렇게 온전히 하루의 시간을 내게 내어준다는 것이 참으로 고맙고 소중하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는 그와는 반대성향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충전을 되는 부류. 사람들과 쉼없이 있다보면 에너지가 오히려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때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자주 찾고싶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인기있는 사람은 아니다. 가끔은 그런 친구들의 매력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억지로 따라해서 되지 않는다는걸 알게된 순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남의 시선보다 나를 향한 나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되었기에.
지금도 이렇게 좋아하는 LO-FI 음악을 깔아놓은채 글인지 일기인지 아님 그냥 끄적임일수도 있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좋아하는걸 좋아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시간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