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드러커의 경영을 읽다. 230313
앞으로 매일 LP판을 틀어놓고 LP의 양면이 끝날 때까지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생각 정리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첫 책으로 읽은 것은 "피터 드러커의 경영을 읽다"라는 책이다. 피터 드러커의 자기 경영 노트로 그의 팬이 되어서 자연스레 이어서 읽게 되었다.
오전에 책을 읽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은 뇌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화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 다음, 업무에 돌입하기에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것 같다. 또한, 책의 현인들에게서 얻는 지혜는 물론 그들의 대담함과 자신감을 같이 가져갈 수 있으니 꾸준히 루틴화 시켜야겠다.
다음은 이번에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구절과 인사이트를 정리한 것이다. 2장까지 읽었다.
1. 생산성은 노동자의 책임이 아니라, 관리자의 책임이다.
뼈를 때리는 말이다. 채용을 한 이후에는 그들은 내 사람이다. 내가 함께 가고자 하는 사람이 팀에 들어왔다면 그 사람이 생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다.
그들이 생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2. 효율성은 "갖고 있는 것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고, 목표 달성능력은 "최선의 것을 얻는 것"이다.
효율성과 목표 달성 능력은 다르다. 흔히 PM의 역할과 PO의 역할이 이것을 기점으로 나눠지는 것 아닐까?
3. 목표 달성은 현재의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가?" 를 질문하는 것에서 생겨난다.
이는 피터 드러커가 강조하는 "문제보다 기회에 초점을 맞춰라"와 일맥상통한다. 항상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한다. 우리의 현재 상태에서 미래를 그리기보다, 미래를 그리고 현재가 그 상태에 맞도록 노력하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일 것이다.
4. 경영자는 스스로에게 항상 물어야한다. "나는 무엇을 완수해야 하는가?" & "무엇이 기업에 옳은가?"
이 두개를 내 모니터에 붙여놔야겠다. 우선순위를 세팅하는 능력은 소거능력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거한다. 1위를 방해하는 것은 2위에서 5위다.
5. 회의가 끝날 때는 마감기한과 누가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의실에 회의가 끝나면 어떤 액션에 대한 마감 기한을 정했는지, 누가 무엇을 할지 결정했는지에 대한 문구를 작성해서 붙여놓아야겠다.
6. 비즈니스 이론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사회 등 시장 환경에 대한 가정이다. 이는 조직이 무엇을 얻게 될지에 대한 가정이다. 둘째, 조직의 구체적인 미션에 대한 가정이다. 셋째, 조직의 미션을 달성하는 핵심 경쟁력에 대한 가정이다. 비즈니스 이론은 전 조직에 알려지고 이해되어야 한다.
HAU는 현재 어떤 비즈니스 이론을 갖고 있는가? 이 부분을 지금 당장 정리해보자.
a. 시장 환경에 대한 가정 ->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선택지가 많아졌다. 유행 뿐 아니라, 교통 수단의 발달과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이 여행의 목적지로 삼을 수 있는 곳 자체가 많아졌다. 즉, 여행 시장은 계속해서 팽창할 것이다.
b. 에어비앤비가 이글루를 예약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 우리는 이글루를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
c.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여행은 결국 시간과 공간에 대한 조합이다. '좋은 경험'은 결국 좋은 공간의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공간'을 많이 확보한다. 이를 위해선 '좋은 공간'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안전", "유행", "사진이 잘 나오는 곳(허세 가능)" 등 좋은 공간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 좋은 공간의 정의는 여행지마다 다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염두에 둔다. 왜냐하면 멕시코에서의 좋은 공간의 1순위는 안전일 수 있고 일본에서의 좋은 공간의 1순위는 유행일 수 있기 때문이다.
7. 비즈니스 이론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효과적인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는 3년 등 주기마다 이론을 폐기하는 것이고, 둘째는 고객이 아닌 "비고객"에 초점을 맞춰 시장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다. 비즈니스 이론의 실패를 초기 진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이는 경쟁자의 예상치못한 성공이나 실패가 일어났을 때이다.
세상은 유기체처럼 진화한다. 과거의 비즈니스 이론은 현재의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피쳐폰에서의 논리가 스마트폰에서의 논리가 달라야하는 것처럼 말이다. 즉 주기적으로 현재의 비즈니스 이론을 점검해야 한다. 둘째, 고객이 아닌 "비고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시장의 "기회"를 살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Pmf까지는 우리가 고객에 초점을 맞춰 강점을 강화해나가는 단계라면, 기회를 탐색할 때는 "비고객"에게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 우리가 현재 다루고 있는 고객의 수보다 미래 고객의 수가 항상 더 크기 때문이다.
8. 경영자에게는 천재성이 아니라 부지런함이 필요하고, 똑똑함보다 성실함이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최고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이다.
부지런함, 성실함 이 두 가지는 꾸준해야하기에 가장 어려운 가치인 것 같다. 매일 매일 이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