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3 airbnb magazine B
AIRBNB, 가끔은 그들이 만들어놓은 왕국의 크기에 감탄해 입을 벌리고는 다시 정신을 차려 내가 걷는 길에 집중한다. 치열하게 고민하면 내가 걸어온 길 자체가 왕국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에어비앤비 매거진 B 전반부를 읽으며 든 생각을 짧게 정리한다.
1. 에어비앤비가 구축한, 그들만이 갖고 있는 것은 호스트 개개인이 가진 매력에 퐁당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호스트 개개인이 인테리어한 방, 물품 등을 무한에 가까운 variation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압도적 경쟁우위 같다. 이 뿐 아니라, 방을 빌리는 것외에 호스트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 역시 에어비앤비가 제공한다는 점이 엄청난 매력이지 않을까?
2. 단, 1의 조건에서 선행되어야하는 것은 기본적인 "안전"과 "퀄리티(청결 등)"이 선제되어야 한다. 매거진 B의 고객 인터뷰를 뜯어보면 그들이 만족했던 것은 호스트의 따뜻함, 즉 그들에게 만족스러운 맞춤화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수조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
3. 로컬화, 그 도시의 여행자가 아닌 현지에 사는 사람처럼 연기하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것이 로컬화이지 않을까? 일상을 벗어나는 것. 누군가에게는 사치나 환상속에 사는 것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친숙한 다른 사람의 일상으로 들어가는 것일지도.
4. 게스트의 리뷰가 호스트를 움직이게 하는가? 이 부분 역시 인상적이다. 게스트의 리뷰에 의해 호스트의 액션이 변화하고, 호스트 사이의 자정작용이 존재하는 것 같다.
여행을 '공간'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공간'을 보내는데 필요한 다른 요소들 (환대, 청결, 신속한 응대) 등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필요한 기능을 넘어 필수적인 기능일까?
누구나 멋진 공간에 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자신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불편한 공간에 가는 것은 굉장히 혐오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