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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licia Jul 01. 2021

스페인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스페인 친구 사귀기 프로젝트

스페인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페인에서 친구를 사귀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캐나다까지 가서도 친구를 잘 사귀었던 나는 스페인에서 친구를 만드는 일은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나다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든 영국에서 오든 나이지리아에서 오든 모든 사람들과 어우러져 잘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은 조금 달랐다. 스페인이 다민족 국가라고 하지만 대부분이 스페인 사람들이고 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 사람들, 유럽인들이 많이 이주를 한다. 또한 캐네디언처럼 생각보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없었고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없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이미지는 활발하고 정열적이다. 일부는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스페인 내에서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사람들은 수다스럽고 활발하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이미지가 안달루시아 사람들의 이미지이지 않을까? 물론 일반화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내가 만났던 사람들, 나의 경험과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스페인 북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로 차가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지역은 워낙 외국인이 많아서 스페인 로컬보다는 유럽인이나 다른 외국인들을 만날 확률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살았던 발렌시아 사람들은 수줍음이 많고 수다스럽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차가운 느낌의 이미지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발렌시아에서는 스페인 사람들과 쉽사리 친해지기가 어려웠다. 또한 발렌시아 사람들은 외국인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을 보면 언어적인 두려움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않는 것과 같다. 나처럼 워킹홀리데이나 어학연수, 유학 등으로 스페인을 떠날 사람들을 위해 스페인에서 몇 가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페이스북 그룹을 이용하자 

요즘 누가 페이스북을..? 맞는 말이다. 대세는 인스타그램이고 페이스북은 한물갔단다. 하지만 아직도 그룹 모임은 페이스북을 토대로 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발렌시아라면 발렌시아 여성 모임 – 영어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 – 축구 모임 –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등 수많은 모임들이 존재한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나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조건을 생각해서 검색하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2.     언어 애플리케이션, 언어 모임에 참여하자 

코로나 시대에 대면 언어 모임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애플리케이션 사용량은 급증했다. 이럴 때에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보자. 특히 Hello talk라는 애플리케이션은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배우고 싶은 언어를 사용해서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스페인에는 최근 BTS 나 K Pop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 친구들이 아주 많다. 또 Meet up이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이름처럼 여러 모임들을 소개할 수 있고 참여할 수도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Meet up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모임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고 요즘은 온라인으로 모임을 하고 있다. 


3. 가까운 곳에서 인맥을 넓히자  

 모임이나 온라인을 통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면 당장 해야 할 일은 어학원에 등록을 해야 한다. 어학원이 너무 비싸다면 대학교에 딸린 어학코스가 있다.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들었지만 운이 좋거나 미리 연락을 하면 대학교 어학코스에 등록을 할 수 있다. 혹은 알바를 구하거나 직장을 잡아야 한다. 보통 공부하거나 일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공통사가 생기기 때문에 금방 친해지고 더 오래 만나게 된다. 공부도 하고 싶지 않고 일도 하고 싶지 않다면? 그렇다면 취미 생활을 해보자. 예를 들어 수영, 요가, 살사댄스 레슨 등 취미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기회는 많다. 


내가 만났던 친구들은 대부분 일을 하면서 만났던 친구들이고 아직까지 잘 만나고 연락도 주고받고 있다. 하지만 언어보다도 스페인에서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태도와 친근감 있는 성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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