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있게 시작해서 데드라인을 세워놓는다. 그러나 재미가 없어지면...
내가 정말 책을 쓸 수 있을까?
책을 쓰겠다고 결심한 지 두 달 가까이 됐다. 그런데 책은 고사하고, 달아나는 집중력을 잡아두려는 발버둥만 늘고 있다.
언제나 엔딩은 '충분히 좋지 않은 작업물'인 경우가 많았다.
1. 의욕 있게 시작해서 데드라인을 세워놓는다.
2. 3일 후 의욕이 떨어져서 하지 않는다.
3. 일주일이 지나고 데드라인 생각이 나서 억지로 한다.
4. 한 달이 지나고 그만둘까 고민한다.
5. 데드라인 하루 전, 그래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돈되지 않은 작업물을 제출하거나 발표한다.
음악을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그랬다.
재미가 없어지면 생산성이 급격히 하강하는 탓에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다. 100%의 작업물은 언제쯤 완성될까?
언제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세심하게 수정을 거친 작업물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