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작성
스타벅스에서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만으로 커피값을 지불한다. Paypal, Google등의 회사가 'Paypal here', 'Google Wallet'같은 결제앱을 이용해 고객들 지갑을 대체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스타벅스의 자체앱만큼 성공적이진 못하다.
스타벅스앱은 신용카드 정보를 연동해 앱 안에 돈을 충전하는 식인데 익숙해지면 상당히 편리하다. 계좌 안에 있는 돈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와 같은 시스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갑을 열어
현금을 내고 잔돈을 받거나,
카드를 꺼내 긁고 영수증에다 사인할 필요가 없다.
스타벅스 모바일앱이 이렇게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앱을 '게임화(gamification)'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 비밀은 바로 별모으기에 있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방식 그대로, 앱을 사용해 커피값을 결제하면 별을 하나씩 받을 수 있고(보상) 그 별을 일정량 모으면 레벨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엔 단순히 편해서 혹은 호기심에 앱을 쓰게 되지만 나중엔 이 레벨업의 마지막 단계인 '골드멤버'를 획득하기 위해 평소보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또 골드멤버가 되면 가장 큰 사이즈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상당한 보상이 따르기도 할뿐 아니라 묘한 성취감을 준다.
앱을 통한 별모으기가 스타벅스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이 마케팅 전략이 내겐 분명 통한듯 하다.
스타벅스 말고도 또 게임화를 이용한 회사가 있다. 바로 소셜 네비게이션 Waze.
도로상황(교통사고, 경찰출현, 도로 공사, 정체 등)을 실시간으로 다른 운전자들과 공유해 원할한 운전을 돕는 앱인데 아기자기한 아이콘과 리포트를 할 때마다 생기는 포인트, 효과음 등을 보면 정말 게임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웨이즈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데 작년, 구글에 약 1조 3000억불에 팔렸음.
'게임'을 이용한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포스트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