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프레임 안의 스타

by CINE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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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에서의 브래들리 쿠퍼를 기억한다. <비긴 어게인>에서의 헤일리 스탠필드를 기억한다. <쉬리>에서의 황정민을 기억하고, <콜래트럴>에서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기억하며, <블랙 호크 다운>에서의 톰 하디를 기억한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이미 예전에 본 오래된 영화인데, 다시 보았을 때 프레임 한 구석에서 익숙한 배우가 툭- 하고 튀어나오는. 처음 봤을 당시엔 인지하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보면 알아 보게되는. 옛날 영화들을 꺼내 다시 볼 때 한 번쯤은 꼭 하게 되는 진귀한 경험이다.



우리는 언제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스타를 찾는다. 요 다음에 잘생기고 예쁜 걸로 유명할 스타는 누구일까? 요 다음에 연기 잘하는 걸로 소문날 스타는 어디있을까? 근데 생각해보면, 그런 스타는 항상 우리 곁에 있고 다만 우리가 그걸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다시 정정한다. 솔직하게. 난 <예스맨>에서의 브래들리 쿠퍼를 기억하지 못했다. <비긴 어게인>에서의 헤일리 스탠필드를 기억하지 못했다. <쉬리>에서의 황정민을 기억하지 못했고, <콜래트럴>에서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기억하지 못했으며, <블랙 호크 다운>에서의 톰 하디를 기억하지 못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영화들의 프레임 어딘가에도 그런 사람이 있겠지. 단지 그걸 내가 눈여겨 보지 않을 뿐이겠지. 난 그래서 자신의 가능성만을 믿고 힘겹게 움트는 배우들과, 그 배우들을 힘겹게 틔워내는 캐스팅 디렉터들을 존경한다.



예전에 썼던 글로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싫어하는 말이다. 내키지 않는 말이다. 그 말을 들을 상대에게, 미안해야할 말이다.

세상에 ‘혜성처럼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신인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가수, 운동선수, 화가 등의 구분을 가리지 않는다. 세상에 어디선가 번쩍이며 등장하는 실력자는 없다. 다 어느 시궁창 같은 현실을 견디고 견디다가 제 궤도에 오른 것일뿐- 이라고 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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