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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구 Jan 02. 2023

비건은 아무나 하나?
누구나 할 수 있다!

Book #1 아무튼 비건 by 김한민


작년 여름부터 기후 변화와 마음챙김 관련된 자원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비건(Vegan)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실, 이전까지는 비건이라는 것이 단순히 동물보호가들이 고기를 거부하여 채식식단을 결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부쩍 체감하는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포 중 가축산업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로, 당장 기후 변화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비건 실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로 소 1.6마리가 내뿜는 메탄가스가 자동차 1대의 탄소 배출량과 같다고 한다)



그렇게 비건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10년차 비건인 저자는 본인의 성장과정과 비건을 하게된 계기, 환경 및 영양학 자료 등을 통해 비건의 효과, 그리고 비건을 실천하는 방법들을 책에서 소개한다.


비건이 되는 건 어린아이였을 때 누구나 갖고 있던 동물과의 직관적 연결 고리를, 거대 산업과 영혼 없는 전문가들이 단절시킨 풍부한 관계성을 스스로의 깨우침과 힘으로 회복하는 일이다. 결국『아무튼, 비건』은 바로 그 연결을 실천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 김한민 - 



책 소제목("당신도 연결되었나요?") 에서도 볼수있다시피 저자는 동물과 인간과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맞다. 

어렸을 적 동화나 만화속에서 보던 동물들은 분명 친구와 같은 친근한 존재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인간이 모든 생태계를 조절하는 최상위자라는 것을 배우고 동물성 성분(특히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세뇌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내가 얼마나 위선적이었는가"라는 것이다. 

어릴적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던 나는 "물 한방울도 허투루 쓰면 안돼, 물고기들이 아파"라는 말을 되새기면 자랐다. 그렇다보니 자연대백과사전을 보면 유독 천연기념물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들에 마음이 가고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맥주 한잔과 곁들일 치킨과 삼겹살을 좋아하고, 특별한 날에는 소고기를 빠짐없이 챙겨먹는 삶을 살아왔다. 고기와 함께하는 것이 일상의 소확행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성분이라고 생각했다. 부끄럽게도 내가 고기를 소비하는 과정. 즉, 대부분의 공장식 축산과정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참담하게 동물권을 유린당하고 유해한 물질이 발생하며 물이 소비되는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나는 비건식단을 지향하기로 결심했다.



더 '비건적'인 삶을 살기 위해


하지만, 수십년간 쌓아왔던 식습관을 한번에 바꾸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 

단적인 예로, 사회 생활에 미칠 타격, 채식 식단이 부족한 외식 문화등을 들 수 있다.

저자 또한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며 이에 동조 및 조언을 한다. 


한꺼번에 바꾼다는 생각보다는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겠다는 목표를 갖는 게 더 좋아요. 
엄밀히 따지면 ‘100% 비건’은 불가능해요. 생산 과정에서 동물 착취가 전혀 없는 제품을 찾기부터가 
쉬운 일이 아니죠. 최대한 동물과 지구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방식을 찾아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더 ‘비건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식단별 비건 단계


밖에서 자연식물식이 어렵다면 집에서라도 하는 것, 
지금 가지고 있는 가죽 신발과 거위털 잠바를 낡을 때까지 신는 것, 

그리고 물건을 살 때 위에 설명되어 있는 가치 기준을 더해 신중하게 들여다보는 것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작게나마 실천한다면 작가의 말마따나 누구나 "비건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비건은 평범한 개인이 지구와 동물들,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도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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