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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씨 May 09. 2019

나만의 공식

#23.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할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할까요?’


이 두 가지가 같으면 참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도 저런 고민을 하는 흔한 사람 중 하나였다.

전공을 따라 자연스럽게 시작한 마케팅 직무, 주변에서는 잘한다고 해주지만 내가 정말 잘하는 건가 싶었고, 디자인/기획/개발/공예 등 하고 싶은 것들은 넘쳐났다.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뭐하나 명확하지 않다 보니 이것저것 시도하고 중간에 포기하기도 부지기수,

여기에 무엇인가 빨리 정해야 한다는 조급함까지 더해지니 내 머릿속은 뭐하나 정리되지 않은 난장판 상태였다.



그래서 백수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고 싶은 것은 일단 시작하되,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다.


남들이 보기에 의미가 있든 없든,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든 상관하지 않고 움직였다. 여행을 가고 싶으면 훌쩍 떠나고, 배워보고 싶은 게 있으면 시작해보고, 하다가 하기 싫은 건 과감하게 내려놓기도 했다.

계속하고 싶은 건지, 그만하고 싶은 건지 헷갈릴 때는 천천히 마음속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했고, '진짜 좋아하는 일이라면 100시간 이상 투자했을 거다'라는 말을 떠올렸다.



나만의 공식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나만의 기준과 나만의 공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과 남들이 좋다고 한 것,

내가 경험해본 것, 그리고 더 하고 싶은 것, 내가 잘하는 것, 생각한 것과 달랐던 것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내 마음속에서 그것들이 조금씩 정리되고 있었다.


남들이 '잘하는 일을 하세요'라고 한다고 잘하는 일만 할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라고 한다고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으니, 결국은 내 방식대로 가는 수밖에.


여전히 하고 싶은 것 투성이고, 동시에 하고 있는 것들이 많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로 가야 할까? 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실마리가 보인다.



잘하는 일은 그것대로 하고,

하고 싶은 일도 포기하기 싫은

다 하고 싶은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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