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내가 서 있는 여기가 메이저
나는 노래, 책,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때는 마음에 든 걸 질릴 때까지 소비하는 편이다.
이미 다 아는 거면서, 자꾸 자꾸 보고 듣게 되는 건, 내 상황에 따라 마음에 남는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
2017년 종영한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도 그 중 하나였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내 마음에는 또 새로운 장면이 여운으로 남았다.
’나는 뭐 좋아해, 나는 뭐를 잘 먹어’
나는...나는... 좀 그러고 살어
니 인생에서는 니가 상전이여
남들이 뭐래도 쪼대로 사는 게 장땡이고,
사고쳐야 노다지도 터지지.
남들 뭐 먹고 사는지 안 궁금하고.
내가 서 있는 여기가 메이저 아니겠냐.
누군가는 나를 보고
참을성 없이 이곳저곳 회사를 옮겨다니다
또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퇴사해
놀고 먹는다고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나를 위한
귀중한 시간을 보내는 중.
그래서 어디든
내가 있는 곳이 바로 메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