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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창완 May 02. 2019

[취업연재#10]자신만의 자기소개서 작성법

나는이렇게금융권합격했다

안녕하세요. 저자 하창완입니다.

본 연재는 '나는 이렇게 금융권 취업했다' 내용 중 일부를 활용합니다.

이번 취업 책은 5월 8일에 서점 및 인터넷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금융권 취업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본 연재에 대한 강의를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https://youtu.be/q6tQ0RT5_k8

같은 글 다른 느낌 자신만의 자기소개서 작성법

자신만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알아야 한다. 취업 준비생은 스펙, 대외활동, 어학 준비를 하느라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 취업 준비생에게 차근차근 글쓰기를 배우라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이번 장에서는 스토리텔링과 구조적으로 이야기를 작성하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스토리텔링

최근 미디어 플랫폼 발전함에 따라 자주 듣는 이야기다. ‘이젠 대화도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지만 말이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이야기와 말하다’의 합성어이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은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야기에도 구조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에서 주어와 동사로 한 문장이 만들어지듯이 이야기에도 주인공과 행동이라는 것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대외활동을 했다.
나는 토익 점수를 받기 위해 3달 동안 학원을 다녔다.

하지만 이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그대로 담을 수 없다. 여기에 조금 살을 더 붙여보자. 살을 붙이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밥을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고파서 먹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펙을 쌓거나 외국인과 대화하기 위해서 혹은 해외 연수를 떠나기 위해서 일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하나의 행동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Why' 즉, ’왜?‘라는 질문이 꼬리처럼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유를 들어 글에 살을 붙여보자. 살을 붙이는 기술부터 이야기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분량을 채우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우선 1인칭으로 투박하게 글을 작성한 뒤 그 글을 다듬으면 한 문장으로 내용을 많이 늘릴 수 있다.

나는 금융권에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업력’이 필요하다. ‘영업력’을 쌓기 위해서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과 상대하고 물품을 판매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지난 3년간 카페, 영화관, 올리브 영, 배스킨라빈스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해당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글을 늘릴 수 있다. 위의 예시는 ‘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대외활동을 했다’에서 이유를 추가하고 그 내용을 세세하게 설명한 것밖에 없다. 각 문장이 늘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시 더 긴 문장이 생긴다.

나는 금융권에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업력’이 필요하다. ‘영업력’을 쌓기 위해서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과 상대하고 물품을 판매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지난 3년간 카페, 영화관, 올리브 영, 배스킨라빈스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해당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카페에서의 경험이 영업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로 카운터에서 근무했다. 고객이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준비한 매뉴얼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제공했다. OO 카페에서 1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며 업무 매뉴얼도 작성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교체됐다. 아무래도 교체된 인원이 빠르게 업무를 수행해야 전체 매장의 관리가 잘 진행될 수 있었기 때문에 해당 매뉴얼을 제작하고 점장님에게 제안하여 체계화한 경험이 있다.

한 문장으로 자신의 경험을 녹여서 살을 붙이기 시작하면 글이 이렇게 늘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글을 작성하기 전에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문장을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문장의 글이 9줄의 문장으로 늘어나는 동안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동일하다. 결국 내용에서는 스펙 중 ‘역량’을 쌓기 위해 열심히 대외활동 한 부분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 이제 해당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기입하는 내용으로 바꿔보자.

지난 3년간 금융권에 입사하기 위해 3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첫째, 역량을 쌓는 것입니다. 금융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업력을 쌓기 위해 3년간 카페, 영화관, 올리브 영, 배스킨라빈스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판매 스킬 및 고객과의 라포를 형성하는 노하우를 익혔습니다. 특히 카페에서 경험했던 2가지 경험이 ‘영업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에서는 주로 카운터에서 근무했습니다. 단순히 카드 결제만 하면 ‘영업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다 생각하여 간혹 카운터에서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해당 고객에게 상품별 특성을 정리한 매뉴얼을 준비하여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제공했습니다.
OO 카페에서 1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며 영업 업무 매뉴얼도 작성했습니다. 카페 특성상 자주 일하는 사람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교체 인원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업무 속도가 느려졌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인 매장 관리를 위해 점장님에게 제안했고 현재까지도 관련 매뉴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뉴얼 도입 이후 매출은 약 15% 정도 늘었습니다.

둘째, ...

어떤가? 해당 내용은 ‘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대외활동을 했다.’라는 한 마디에서 출발한 자기소개서 내용이다. 물론 내용상 특별함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들이 정말 ‘와 대박이야’라는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그게 드문 경험이 아니라면 애초에 사람들이 ‘와’하고 놀랄 이유도 없다. 지금 이 자기소개서의 경우 주어와 행동 2가지로만 내용을 늘려나간 케이스다. 이와 유사하게 작성한다면 분량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이제 이야기에 ‘힘’을 주는 작업을 시작해보자.

우리가 기억에 남는 영화들을 보면 항상 ‘메시지’가 전달이 된다. 이야기를 강하게 끌어오기 위해서는 주인공과 대립하는 ‘무엇’을 만들면 된다. 그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주인공이 나아가는데 방해하는 장벽일 수도 있다. 주인공은 자신을 방해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문제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해당 내용을 보면서 글을 읽는 사람이 같이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자기소개서 앞 도입 부분에 하나의 장벽만 만들면 이야기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