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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 햇빛 Jan 12. 2024

아뿔싸!!

그렇게 많은 시간이 또 흘렀다.



시간이 이렇게 흐믈거리며 나를 스쳐가는 줄 미처 몰랐다.

급여만 나를 스쳐 지나가는 게 아니었다.

컨디션 난조로 며칠을 누워 뒹굴거리다 모처럼 나온 겨울 하늘은 하늘색이었다.

햇볕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배회하며 산책하니 괜스레 피곤하다.

20년 알고 지낸 낚시터에 베이커리 카페가 생겼다는 현수막을 보고 구경하러 무심히 올라가 보았다.

와! 역시! 차없는 사람은 오지 말라는 말을 굳이 돈을 들여 행동으로 보인 카페는 햇살 좋은 자리에 

얌전히 앉아 눈만 껌뻑이며 일광욕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원대한 꿈으로? 시작한 퇴사후의 시간은 탈모를 예정한 머리카락 처럼 스스럼 없이 나를 빠져나가고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는 계획은 작심삼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뒹굴거리며 구독한 작가님들의 글을 야금야금 파먹으며 꽤 즐거웠는데 수혜자로써 은혜를 갚지 못하는 부채감에 마음이 살짝 무겁기도 했다. 심지어 아니, 일상인 것 처럼 보이는데 대부분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

이거야원 성실과 거리두고 사는 나는 브런치 작가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잇! 모르겠다.

나는 나만의 저작권이 있다. 미리 저작권 결핍으로 걱정해서 무엇하랴!


이제부터 고민 살살하겠습니다. 

무엇을 쓰고 느끼고 경험하고 존경하고 나의 길을 갈 것인지.

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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