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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연 Aug 20. 2019

09. 퇴사도 전략이다. 퇴사 준비 잘하는 법!

커리어코치 박하연이 전하는 '직장생활백서'



1. 나의 성과를 수치화하여 기록하라


조직은 성과로 인해 발생한 매출로 유지된다. 매출이 없으면 결국 내 자리도 없어지는 것이다. 내가 조직이 생명을 이어가는데 어느 정도의 기여를 했는가? 정성적인 측량이 아니라 정량적인 측량이 가능해야 한다. 디자이너라면 디자이너 시안을 최종 얼마의 기간 동안 몇 개의 컨펌을 받기 위해 몇 개의 디자인을 만들어냈는지를 수치화할 줄 알아야 하고, 대표와 상사의 컨펌 확률을 얼마나 단축시켰는지가 실력으로 검증 될 수 있다. 영업직이라면 내가 한 달에 몇 명의 고객을 만났고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으며 고객 관리에서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이고 그로인한 월 영업실적을 최대치로 얼마까지 찍어봤는지가 중요할 수 있다. IT직종이라면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할지라도 남들보다 얼마나 개발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편리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가 수치화 되면 유리하다. 내가 이전 회사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만들어냈고, 그 회사의 연 매출 중에 몇퍼센트에 기여했는지가 자료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퇴사를 해도 갈 곳이 없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조직에서 나의 역할을 규정하라


조직에서 첫 번째로 성과를 중요시한다면 그만큼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태도이다. 실력이 없어도 태도가 좋으면 실력을 쌓을 때까지 기다려주지만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인성이 좋지 않으면 그 사람이 변하기까지 기다려주는 상사는 없다. 사람의 본성은 원체 변하기 힘들다는 것을 왠만한 사장님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신입사원으로 재입사 할게 아니라면 경력직으로 이직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람이 경력직으로서 조직에서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매출관리는 성과로 연결되나 직원관리는 관계능력, 즉 리더십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직에서 동료들과의 관계, 나의 리더십과 팔로우십은 어떤 유형인지를 미리 알고 최대치로 끌어내어 활용해보는 연습이 퇴사 전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3. 퇴사하는 동기를 명확하게 하라


‘당신은 왜 퇴사를 하려 하는가?’ 사실 가장 축복받은 퇴사는 더 좋은 제안이나 더 좋은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이직을 하는 것이다. 혹은 자신의 사업체를 꾸리는 창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2가지의 동기가 아니라면 우리는 이직을 할 때 퇴사사유와 지원동기에 대해서 또 다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까?”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같은 이유로 또 다시 우리 회사를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지원자들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다. 전 회사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켰어도 자신에게 불리한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금방 밝혀지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장님이 월급을 주지 못하는 경영난의 이유가 아니라면 퇴사를 하는 동기가 부정적인 동기가 아니라 긍정적인 동기이길 바란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싶었습니다.’ 등의 긍정적인 동기를 거짓이 아닌 진심으로 갖기를 바란다. 그런 사람은 결국 이전 보다 다양한 경험과 성장할 수 있는 업무들이 주어질 때 과감히 도전하고 집요하게 해내는 역량과 태도를 갖추게 될 것이다.



4. 퇴사할 때 사장 또는 상사가 붙잡는 사람이 되라


내가 퇴사를 한다고 했을 때 사장님이나 상사가 붙잡지 않는다면 나의 회사생활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장님에게 직원은 3부류로 나뉘어 진다.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 / 대체 가능한 사람 / 제발 알아서 떠나길 바라는 사람. 내가 사장님 또는 상사에게 어떤 부류의 사람이었는지는 퇴사를 할 때 비로소 알게 된다. 만약 첫 번째 라면 반드시 붙잡을 것이고, 두 번째 라면 당신의 의견을 존종한다 할 것이며, 마지막이라면 (겉으로는 티를 안내도 속으로는) 아주 기뻐할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어떤 조직에 가서도 결코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이 될 수 없다. 이 회사에서는 3번째였으나 이직하면 1번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사장님이 좋아하는 직원의 기준은 아주 간단하다. 함께 일하면 성과가 잘 나는 사람, 그리고 함께 일하면 든든하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사람. 상사가 붙잡지 않는다면 당신의 직장생활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5. 박수칠 때 떠나라


나는 퇴사의 시점을 ‘이 회사에서 더 이상 내가 배울게 없다.’라고 생각이 들 때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얘기는 그만큼 이 회사에서 배울만한 것들은 다 터득했다는 뜻이기도 하며 그만큼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봤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일이 나와 맞는지 맞지 않는지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봤을 때 알 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떠나야 다른 곳에 가서도 이전 회사에서 배웠던 지식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모두가 박수쳐 줄 것이며 마찬가지로 스스로에게도 박수쳐 줄 수 있다.



6. 준비 없는 퇴사는 도박이다


많은 퇴준생들에게 퇴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준비 없이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계획 없이 나왔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정쩡한 퇴사는 취업준비보다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나이는 먹었는데 경력은 애매하고 내가 이뤄놓은 성과도 없다면 누가 당신을 신입보다 비싼 인건비를 주고 고용하겠는가? 회사는 신입사원들과 견주어서 더 많은 메리트가 있어야만 경력직으로 사람을 채용한다. 그리고 그만큼의 성과를 바로 만들어내기를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직 이직은 신입보다 어쩌면 더 힘들 수 도 있다. 그런데 많은 퇴준생들이 준비 없이 퇴사하고 퇴사 이후에서야 준비를 시작하니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시간만 흐르고 결국 재취업에 실패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퇴사도 전략이다. 퇴사 이후에 창업을 할 것인지, 자격증 공부를 할 것인지, 타업종으로 변경할 것인지, 동종업계로 이직할 것인지에 대한 미래를 잘 설계하도록 하자.


- 커리어코치 박하연

<사회생활은 처음입니다만> 저자 / 2019 / 라온북



<커리어코치 박하연 프로필 / 강의신청>

https://blog.naver.com/hayeon_0529/221538226243


<피클 Super People 인터뷰 기사>

https://blog.naver.com/hayeon_0529/221575928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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