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 사운드캣 출판편집팀 레전드매거진
김완선을 직접 만난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1986년 '오늘밤'이라는 곡으로 데뷔한 당시 그녀의 나이는 열일곱.
그녀가 일으킨 태풍은 당시 국내 가요시장을 개벽했다.
당시 초등학생... 아니 국민학생이었던 나의 눈에 그녀는 전사였다.
도도해 보이는 표정과 화려한 댄스의 그녀, 무대에서 결코 웃지 않았던 그녀의 무대는 그런 무대였다.
어린 시절의 저는 말이 없고 조용한 아이였어요. 음악을 처음 만난 것은 아홉 살 때였는데, 무심코 듣게 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들을 흥얼거리다가 내가 장차 가수가 되리라는 것을 예감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에 접어들 무렵, 막연한 예감은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죠.
열네 살 때 이모가 운영하던 기획사에서 연습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그곳에서 악기와 노래, 춤까지 모두 배웠다. 그곳에서 수많은 댄서들에게 춤을 배우고, 매일을 해외의 팝 음악을 듣고, 댄스 비디오를 보며 음악을 배웠다.
1세대 한류 아이돌
95년부터 이듬해까지 대만에서 총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한국에서는 공백기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대만에서 활동을 하면서 정말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대만의 국민들은 한국의 팬들 못지않게, 어쩌면 더 많은 사랑을 저에게 주셨어요. 대만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에 매주 출연했고, 프로그램 속 한 코너의 MC를 맡아서 대만에 공연을 온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의 통역을 담당해 영어를 중국어로 통역해주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재미있게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도 익히게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그동안의 가수로서의 삶을 돌아봤을 때 아쉬웠던 순간
하나, 정규앨범 3집 작업 중 무명의 신인 작곡가가 보내준 곡 중 하나가 너무 마음에 들어 앨범에 넣고 싶었지만 기획사의 반대로 트랙에 넣는 걸 포기하게 된 일
둘, 일찍 작곡 공부를 했다면 조금 더 좋았을 텐데...
그럼 가수의 길을 선택한 것을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
최근 들어 매일매일 그런 감정을 느껴요. 그동안 음악을 하면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았는데 때로는 이 일에 애정을 느끼는가 하면, 증오가 생길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온갖 일을 다 겪고 나서 지금에 이르니 비로소 이 직업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만나는 관객들은 다들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에요.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죠.
과거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했다. 일 자체가 주는 만족감이 컸기에 어떻게 하면 춤 동작을 더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노래를 더 잘할 수 있을지 실력을 쌓는 것에만 집중했고, 대중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영향과 느낌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저 무대에 서는 것이 전부였는데,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사람들이 보여요. 나만 홀로 무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기다려주고 내 무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어느 날 문득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팬들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매 순간 행복하게 노래하고 춤을 춘 가수.
현재까지 발표한 곡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은
그녀는 그때그때 달라진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에 발매한 싱글들 중 201년 11월에 발표한 'OZ ON THE MOON'은 편곡부터 마무리 작업까지 그녀의 생각을 많이 담았다고 하니 꼭 들어보도록 하자.
게다가 유튜브를 통해서도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위의 영상이 그녀의 유튜브 오피셜 채널에서 공개한 것이니 꼭 구독을 하도록 하자.
체력관리를 위해 그녀는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영향제는 필수...
그렇다면 외모관리는...?
딱히 해 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지난 수개월간 그녀는 더 바빠졌고, 더 아름다워졌다.
아무래도 음악과 일은 그녀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
인터뷰 전문은 레전드매거진 10호[2019년 11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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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캣 출판편집팀 레전드매거진
박세원편집장, 안보라과장, 김한나포토
조은경에디터, 이동준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