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 사운드캣 출판편집팀 레전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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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박사를 처음 본건 종로에서 있었던 어떤 작은 강의에서였다.
거의 9년 전이라 강의의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10여 평쯤 되는 작은 강의장은 그의 열정으로 후끈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아이디어 닥터 이장우 박사로 자신을 소개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는 정말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한다는 것이다.
저는 마케팅, 브랜드, 여행과 인문학, 최근에는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여러 가지 주제와 분야에 대해 관심을 두고 온종일 공부를 하고 책을 읽거나 직접 무언가를 경험하면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와 관련된 도서인 '인공지능이 나하고 무슨 관계지?'라는 책을 출간하여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반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Q. 인공지능 국민운동본부는 무엇을 위해 설립된 단체인가요?
A. 인공지능 국민운동본부는 AI 대중화를 위한 민간단체입니다. 우리 주변의 단체는 대개 생산자나 개발자 위주로 구성된 경우가 많은데, 인공지능 국민운동본부는 사용자와 소비자 위주로 구성된 단체로 AI의 확산화, 생활화,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이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중국 등 해외 국가에게 많이 뒤처진 상황이에요. 그래서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 개발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설립된 단체예요.
자동차로 유명한 독일과 일본은 현재는 세계적으로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지만, 과거만 해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국민의 수요나 엉뚱한 요구에도 응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된 거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의 한국은 스마트폰을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로 잘 이끌고 활용하면서 세계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의 소비자 운동 단체예요.
이장우 박사는 누군가 이 책을 볼 때, 인공지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시각에서 써 내려간 스토리텔링 북이라고 설명한다.
JUST DO IT 굳이 도전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보다 '그냥 한번 해보는 것'
그는 자신의 인생이 우연의 연속이라고 한다. 어쩌다 보니 커피를 배우고 맥주도 배우고 치즈도 배우고... 커피를 배운 계기도 단순한 게 어느 날 남산을 오가다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했는데, 문득 커피 한번 배워볼까?라는 생각에 미국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OB 맥주에 강의하러 갔다가 맥주에 흥미가 생겨서 영국으로 배우러 갔고, 매일유업에서 강의를 하다가 프랑스로 치즈를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다녀왔고... 패션, 맥주, 커피, 치즈, 향수, 언어 등 그의 강연의 소재는 항상 이런 식의 우연의 결과물이었단다.
학습부진아였던 어린 시절
Q. 박사님은 어릴 때부터 과감하고 서슴없이 도전하는 분이셨나요?
A. 그렇진 않아요. 어릴 때 저는 학습부진아였어요. 구구단도 잘 못 외울 정도였으니까요. 나이 먹고 늦게 성장한 케이스죠. (웃음) 평생 공부한 결과 같아요. 사실 초, 중학교 때 공부를 잘해봐야 얼마나 잘하겠어요. 대학생과 비교하면 별거 아니잖아요. 그런 것처럼 세상은 더 복잡해지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니 지금 이 순간에 공부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절 대단한 도전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타인에겐 대단한 도전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제겐 그저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사소한 선택이에요. 인공지능 책이 있네, 한번 볼까? 읽다 보니 재미있네, 좀 더 공부해볼까? 흥미가 생겨 공부하다 지식이 쌓여서 강의하는 거죠. 또 강의를 위해 최신 자료를 공부하고 꾸준히 업데이트하다 보니 계속 지식이 쌓이는 거죠. 12월에 일자리 재단 초청으로 인공지능과 미래의 일자리에 관한 강의가 있어요. 그러면 제가 미래 일자리에 대한 연구를 할 테고 그러면서 저도 배우는 거예요. 그러다 전문가 되는 거죠. 별게 있나요? 처음부터 대단한 게 아니라 하다 보니 지식이 쌓이고 실력이 느는 거죠.
물론 공부를 안 하고 적당히 강의를 할 수도 있지만, 전 그러고 싶지 않아요. 미래도 없고, 재미도 없고, 반복되는 이야기만 하면 지루하잖아요. 매 강의 때마다 이야기를 계속 바꾸고 있어요. 특히 인공지능은 지금 이 시간에도 바뀌고 있잖아요.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저도 발맞추어 나가는 거죠.
마스터 브랜드, 이장우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과감해지고, 오히려 선택하기가 쉬워졌다고 한다. 젊을수록 미래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신경 쓸 수밖에 없지만, 이제는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한다. 그런 그의 선택이 아직도 인공지능에 있어서는 전공자도 아니요, 전문적 관점에서는 초보자일 뿐이지만, 문학점 관점에서 바라본 책을 쓴 최초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그의 철학과 같이 그는 항상 새로운 분야에서 초보일 것이다. 인공지능을 넘어 또 다른 새로운 분야에서는 그는 분명 마스터 브랜드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바로 마스터 브랜드, 아이디어 닥터 이장우이다.
인터뷰 전문은 레전드매거진 11호[2019년 1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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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원편집장, 안보라과장, 김한나포토
조은경에디터, 이동준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