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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레전드 박편 Oct 08. 2021

싱어송라이터 초승

밤하늘에 매달린 상냥한 음색

안녕하세요. 초승 님, 매거진 구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초승 인사드릴게요. 처음 뵙겠습니다.

‘초승’이라는 활동명이 본인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데, 초승 이란 이름에 담긴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초승이란 이름에 큰 의미가 담겨있지는 않고요, 제 이름인 조승민을 영문으로 썼을 때 성을 ‘CHO’로 표기를 해요. 제 이름을 담고 싶지만,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서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마침 좋아하는 달이기도한 ‘초승’으로 결정했어요. 뭔가 여리고 사연이 있어 보이잖아요?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3 때 수능 공부를 하다가 이렇게 해서는 조금 힘들겠다 싶은 거예요. 그렇게 진로 고민을 하던 중, 저랑 비슷하게 노래를 하던 친구가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바로 실용음악학원을 찾아서 등록을 했어요. 첫 수업을 받은 날이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음악에 완전 빠졌다고나 할까? 저한테 확 와 닿는 느낌이었어요. 또 가르쳐주시던 선생님도 음악에 굉장히 진심인 분이셔서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음악 진로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하는 계기가 되었죠. 그렇게 첫 수업만에 음악을 해야겠다 결심하고, 고3 여름부터 하던 공부를 접고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 어요. 그 때문에 당시에는 부모님과 정말 많이 싸웠어요…

얼마 전 발매한 EP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처음 초승의 이름으로 내는 앨범이라 천천히 하나하나 공들여 준비를 하다 보니 음원으로 나오기까지 1년가량 걸린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첫인사를 드리는 앨범이기에 ‘어떻게 보여야 할까… 무슨 이야기를 담아야 할까…’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앨범의 컨셉과 이야기하고 싶은 키워드를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죠. 그렇게 많은 회의와 고민들을 거쳐 결론적으로 ‘위로’라는 키워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초승 (CHOSNG) - 호수 [Music Video]

시각적인 효과가 눈 앞에 연상이 될 정도로 가사가 굉장히 아름답게 느껴집니 다. 수록된 곡 중 가장 마음에 들거나 와 닿는 가사 부분은 어디인가요?

타이틀곡 ‘호수’의 작사를 참솜의 기덕 님이 해주셨는데, 가사를 처음 받았을때 ‘아직은 너 없는 밤이 너무 어렵고’라는 부분이… 확 와 닿으면서 슬펐어요.

어떤 감정인지 알 것 같았죠. 각자의 호수를 꺼내서 슬퍼하고 공감할 분들이 많겠다는 생각에… 엄청 마음을 빼앗겼어요.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슬픔의 감정을 가사 한 줄로 덤덤하면서 깔끔하고, 온전하게 담아낸 이 구절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곡들은 제가 쓴 가사다 보니 하나만 선택해서 말씀드 리기가 어렵네요.

이제 초승이 아닌 조승민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볼까 합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떤 식으로 해소하시나요?

음… 스트레스를 평소에 많이 받는데, 가장 큰 스트레스는 음악으로부터 받아요.

하지만 또 애증의 관계인 것이, 합주를 하거나 노래하는 작업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풀려요. 음악으로 받고 음악으로 푸는 악순환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음악 하시는 분들은 아마 거의 다 그럴 것 같아요. 음악을 좋아하니 노래를 듣는 것도 많이 해소가 되지만, 사실 그보다는 합주를 하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할 때 스트레스가 가장 잘 풀리는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작업물을 듣고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계속 반복의 연속이에요.

본인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단점은 생략할게요. 좋은 점들만 구독자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저의 최대 장점은 잘 웃는 점인 것 같아요. 그 덕에 많은 분들이 저를 편하게 느껴 주시고 마음을 열어주시더라고요. 친화력이 좋아서 한번 보면 금방 친해져요. 근데 사실 저 낯을 많이 가려요… 그런데도 친화력은 좋아요. (웃음) 또 한 가지는 욕심이 크지 않아서 자그마한 성과에도 엄청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결과물에 대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아요. 근데 저 단점도 되게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