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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떠돌이 Jul 06. 2021

Invictus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글귀가 있다.

드라마의 한 주인공이 수술 전 루틴으로 손을 씻으며 암송하는 이 시가 내 마음에 훅 들어왔다.


주인의 방종으로 방치된 나의 영혼에 미안함을 느끼며,

스스로 주인임을 몰라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한 나의 운명에게 주인을 찾아주리라 다짐하며,

수 많은 이들을 절망에서 구했을 이 글을 다시 한번 옮겨 써 본다.


예상하지 못한 인생의 흔들림이 오더라도 역사의 많은 이들이 그러했듯, 

나 역시 조용히 이 시를 암송하며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겠다.



Invictus 

by William Ernest Henley

정복되지 않는, 불굴의 영혼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흙같은 암흑

나는 그 어떤 신이든, 신께 감사하노라

나에게 굴하지 않는 영혼을 주심에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 난 움츠리거나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운명의 몽둥이에 두들겨 맞아 내 머리는 피 흘리지만 굴하지 않노라

분노와 눈물의 이 땅을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문이 좁을지라도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중요치 않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Under the bludgeonungs of chance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Looms but the horror of the shade,

And yet the meanace of the years

Finds and shall find me unafraid.


It matters not how strai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ments the scroll,

I am the ma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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