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Tower Collaboration Space : keeeet
개인과 집단이 기존의 관습을 벗어던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디지털화 이후 시대의 변화 속도와 다양성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모든 개인과 집단의 변화는 필수 불가결한 과제가 되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들이 겪은 변화의 힘든 여정을 잘 도울 수 있을까? 다양한 변화의 시도 가운데 먼저 하루의 대부분을 오피스에서 생활하는 오피스 생활자들의 공간에 집중했다. 어떠한 공간 경험 개선으로 이들의 변화를 돕고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지를 찾기 위해 keeeet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keeeet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협업'이 있다. 함께 일하기, '협업'은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지금 시대에 개인의 업무 성과보다 더 중요시 여겨진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협업"은 어떤 시각적인 이미지나 인상으로 참여자들에게 남아 있을까? 또한 과연 우리가 꿈꾸는 협업은 어떤 이미지로 그릴 수 있을까? keeeet 프로젝트는 협업의 시각화를 통해 변화하는 협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공간과 연결하여 사용자들을 만난다. 협업의 추상적 이미지를 시각화 하는 행위를 통해 변화의 참여자들에게 좀 더 쉬운 방식의 접근을 시도하였으며 이미지와 공간 모두 그들이 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의 협업은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을 연결하여 영감을 얻는다'를 대전제로 한다. 연결의 실제적인 모습은 '만남'에서 출발한다. 다양한 연결의 모습들은 때로는 떨어져 있고 때로는 구부러져도 있으며 어느 순간에서는 각을 세우기도 한다. keeeet은 모든 연결의 형태적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또한 연결은 지속적으로 발생으로 생명력을 가진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함께 일하기', 협업은 온라인을 통해 계속 된다. 하지만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 때문에 만남을 통한 오감의 교감으로 얻은 영감을 가장 최선의 재료로 사용한다. 그래서 keeeet은 소속을 막론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연결의 장소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수용할 것이다.
keeeet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연결들이 연속되고 지속되는 경험과 성숙을 통해 앞으로의 협업을 실제 보여줄 것이다. 협업의 시각화의 과정에서 이상적인 형태를 규정하지 않았듯 keeeet은 공간 사용자의 다양한 만남과 연결을 통해서 완성되어 갈 것이다. 공간의 역할은 어떤 대단한 제안이나 룰을 규정하는 게 아니라 공간 사용자의 모습을 꾸준히 관찰하고 지원하며 공간 자체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데 있다. Keeeet은 앞으로 공간에서 펼쳐질 작은 변화의 씨앗에 집중하며, 공간이 좋은 자양분이 되어 시들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또 즐겁게 도울 것이다.
협업은 만남에서 시작해서 서로 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서 출발한다. 다 같이 모여 앉아서 가벼운 인사와 함께 대화를 시작한다. 간단한 음료나 다과가 있다면 그 과정이 더 쉬울 것이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따뜻한 조명과 푸릇푸릇한 식물들도 이를 돕는다. 어색한 인사가 조금씩 자연스러운 대화로 바뀌며 새로운 협업의 출발선에 선다.
그동안 우리는 책상에 앉아서 집중하는 모습으로 평가받아왔다. 자리를 지키는 일이 곧 나의 업무 능력이었으며 성실함의 지표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개인의 능력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어디서든 드러나고 표현된다. 그리고 타인과의 교류도 결국 나를 드러내고 평가받게 되는 일중에 하나다. 우리는 어디서든 생각하고 일한다.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로 일을 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맞이하게 된다. 그들을 서로 똘똘 뭉쳐있지만 낯선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는 저항감이 심하다. 아직까지 누군가가 우리를 비평한다는 시선이 달갑지 않다. 하지만 그 조그마한 문턱을 넘으면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의견이 닿는 것을 열어주고 맞이한다.
공간의 가치는 면적당 가격으로 대변되는 것이 아닌 공간의 기억의 총합으로 계산되어야 옳다. 일하는 공간에서의 기억은 단순할 수밖에 없다. 기억을 늘리기 위해 우리는 밖으로 나간다. 치열한 논의와 회의 후 달콤하고 신선한 바깥공기는 그 공간의 기억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결국 그들은 다시 돌아와 또 치열해질 것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은 넓고 멋지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사람이 비워지고 닫혀서 존재한다. 결국 공간의 완성은 사람이다. 그래서 과감히 문을 열고 사람을 받아들였다. 공간의 경계를 허물면 기능과 역할이 불분명해지지만 결국 상황에 따른 선택으로 열려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닫힌 공간도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수 있다.
만남을 위해 장소를 정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 시작하고 문을 결고 나와 끝난다. 독립된 공간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이고 안전한 선택이다. 다수의 사람을 만나 오감을 활용한 교감 활동을 하기도 하고 각자 다른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서로 만나 연결되기도 한다. 만남의 형태는 항상 같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개인의 선택으로 만남을 계획한다.
킫은 '만남', '생각', '시작', '집중과 열정'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담겨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어졌다. 공간이 만들어지고 사용자를 받아들이는 순간 공간의 주인은 사용자가 된다. 우리가 상상하며 그렸던 이야기들 중 혹 예상치 못한 쓰임으로 활용되더라도 킫은 모든 것을 환영할 것이다. 단지 킫은 사용자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응원하며 그들에 맞게 변화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