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영어를 그려라 PIE- 영어가 다의어처럼 보이는 이유
영어는 그림을 기반으로 하는 언어이다.
예를 들어 book이란 단어는
명사로는 책, 동사로는 예약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부킹 booking 100%! 한국 관광나이트!!"는 예약이 꽉 차 있단 뜻이지만, 다른 뜻으로 알고 사용하던 분들도 많으실 거다. (물론 필자도 포함해서다)
영어의 다의어적 특성이란 게 대부분 하나의 이미지에서 파생된 것이니, 뜻들을 알고 나면 자연스레 큰 이미지가 그려지긴 한다.
하지만 가끔은 동음이의어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다양한 뜻을 가진 단어들이 있다. 물론 영어에도 동음이의어가 존재하긴 하지만, 우리말에 비해 그 수가 월등히 적다.
이제 even이란 단어의 의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뽑아보자.
①심지어 ②짝수의 ③훨씬 ④평평한...
어떻게 한 단어에 저렇게 제각각의 뜻이 들러붙을 수 있을까?
영어공부를 하다 좌절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이 다의어인데, 그중에서도 even은 아주 고약한 놈 중 하나다.
우리말 중 어떤 단어도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하나로 묶을 순 없다.
필자가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영어는 그림 언어다.
이제부터 even의 이미지를 그리고, 영어 원어민들이 얼마나 언어를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느껴보시라.
자 그럼 필자가 알아낸 even의 이미지를 그려보자.
자 그럼 긴말할 것 없이 바로 예문들을 통해 even의 의미를 파악해 보자.
He can’t even change a diaper.
그는 ①심지어 기저귀도 갈지 못한다
4, 6, 8, 10 are all even numbers.
4, 6, 8, 10 은 모두 ②짝수이다.
She looks even better in real life
그녀는 실물이 ③훨씬 낫다.
This creates a smooth and even surface.
이것은 부드럽고 ④평평한 표면을 만든다.
그림과 함께 보시면 아주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영어는 동음이의어가 매우 적은 언어이다.
그러니까 철자가 같은 여러 뜻을 가진 단어는 99% 하나의 이미지에서 파생한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던 오늘 필자가 본 어이없는 한 강사가 생각나 한마디 덧붙인다.
영어는 원래 그래~ 따지고 들 시간에 그냥 외워.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을 조심해라.
본인도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참 많은 듯하다.
하긴 성경에도 나와 있듯이 맹인이 맹인 길 안내하는 일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니까.
영어를 그리자. 그래야 진짜가 보이기 시작한다.
맘에 들면 책도 사시라.(아니면 사서 필요한 중고딩이나 이런저런 수험생에게 선물도 좋다)
내 책이지만 묻히긴 너무 아깝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54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