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rry An Oct 24. 2018

[최면 심리학] 최면 거는 법 (최면 과정)


 이 글에서는 직접 최면의 과정을 요약하여 정리해보겠습니다. 직접 최면을 이해해야지만, 올바르게 최면 거는 법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최면의 종류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면은 노출 최면과 잠입 최면, 직접 최면과 간접 최면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노출 최면은 최면가가 최면을 거는 것을 상대방이 아는 것입니다. 무대 최면에서 내담자는 최면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반면, 잠입 최면은 상대방이 최면을 받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대화형 최면은 자연스럽게 대화의 과정 내에서 최면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직접 최면에서는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눈을 감아보세요. 이제 최면에 빠집니다." 등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단, 직접적으로 제안하기 때문에 컨텍스트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으면 제안에 대한 거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간접 최면에서는 간접적으로 상대방에게 제안을 입력합니다. 간접 제안은 의식적인 거부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제안보다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이제 직접 최면을 어떻게 사용할지 다시 말해, 최면 거는 법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최면적 컨텍스트를 확립해서 최면을 받도록 세팅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은 최면가이고 상대방은 최면을 받는 상황을 연출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최면 상담을 받으러 온다면 컨텍스트는 확립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최면적 컨텍스트를 확립하는 방법은 자신이 최면가라고 말한 후, 상대방으로 하여금 최면을 받겠다는 동의를 얻으면 됩니다. 즉, “내가 최면가인데, 한번 최면을 받아볼래?”라고 말해서 상대방이 동의하면 최면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일반적인 최면의 단계는 인덕션, 디프너, 체인지 워크, 엑스덕션의 과정을 거칩니다. 물론 최신의 경향은 이러한 단계별 경계가 허물어지고 내담자의 역동적인 반응에 맞춰서 최면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인덕션은 상대방을 최면 상태로 유도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앨먼 인덕션과 순간 인덕션이 있습니다. 두 가지 인덕션 모두 효과적이며, 차이점은 소요되는 시간에 있습니다. 앨먼 인덕션은 5분 이내로 확립되지만, 순간 인덕션은 길어도 2분이 넘지 않습니다.


 인덕션을 위해서는 두 가지 선행 요인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순응도 테스트입니다. 즉, 상대방에게 “이쪽으로 조금 더 와보세요.” “몸을 더 편안하게 해보세요.”등이라고 제안함으로써 받아들이도록 만듭니다. 무대 최면에서는 이를 ‘Waking hypnosis’(깨어있는 최면 상태)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이 마음속으로 동의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최면을 받을 준비가 되었나요?”라고 해서 동의한다면 인덕션을 진행하면 됩니다. 그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간에 직접 최면에서 인덕션의 핵심 문구는 “이제 눈을 감고 최면에 빠집니다.”입니다.


 인덕션으로 인해 상대방이 최면 상태가 확립되었으면, 디프너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디프너는 인덕션을 안정화시키는 상태이자 심화시키는 단계입니다. 그 종류는 무수히 많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디프너를 찾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그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간에 디프너의 핵심 문구는 “깊이, 더 깊이”입니다. 특히, 여러 가지 디프너를 혼합한 체인 디프너가 효과적입니다. 체인디프너는 다양한 문구를 연결해서 만들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깊어질수록 더 편안해지고, 편안해질수록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가 있습니다.


 디프너가 끝나면 체인지 워크로 넘어가면 됩니다. 최면의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체인지 워크입니다. 체인지 워크는 최면의 꽃이라 불리며, 본격적으로 마음을 변성하는 작업을 하는 단계입니다. 체인지 워크에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리그레션과 파트테라피가 있습니다. 체인지 워크의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골든 박스입니다. 그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연습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체인지 워크 과정에서 내담자로 하여금 리얼리티 벤딩(Reality Bending)을 경험하도록 만들고 그 결과 내담자는 확실한 믿음을 생성합니다.


 체인지 워크를 하고 난 후, 상대방을 최면 상태에서 깨어나도록 만드는 엑스덕션을 하게 됩니다. 인덕션과 엑스덕션의 단계를 혼동하지 않기 위해, 잠시 영어 단어를 살펴보자면, 인덕션(Induction)에서 접두사 'In'은 안으로라는 의미이므로 최면에 빠지도록 만드는 것이며, 엑스덕션(Exduction)의 접두사 ‘Ex’는 밖으로라는 의미이므로 최면에서 나오도록 만드는 것을 지칭합니다. 엑스덕션의 핵심 문구는 “이제 눈을 뜨고 현실로 돌아옵니다.”입니다.


 지금까지 직접 최면의 과정을 간단히 요약 정리해보았습니다. 각 단계의 세부 내용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내용이 포괄적인 직접 최면의 과정이므로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최면 거는 법에 관해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세운 후, 자신에게 맞게 변형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최면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께서는 간접최면 NLP 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최면 심리학] 인간은 다양한 현실을 경험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