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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ry An Nov 14. 2018

[심리학] 행복과 마틴 셀리그만의 PERMA

행복을 증가시키는 방법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과거의 심리학에서는 주로 긍정적 정서보다는 부정적 정서에 관심을 가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인 정서에 관한 연구를 긍정적인 연구에 비해 10배 더 많이 수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우울이나 불안 등을 연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부터 긍정적인 정서와 행복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심리학에서는 행복을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Diener(1984)은 주관적 안녕감의 특징으로 제 3자가 어떻게 파악하는지와 상관없이 반응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 오랜 기간에 걸친 것, 삶의 만족 전 범위를 포괄할 것을 제시하였다. 주관적 안녕감(SWB)은 정서적인 요인과 인지적인 요인으로 구성된다. 긍정적인 정서와 부정적인 정서 그리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대표적이다. 즉, 긍정적인 정서가 높아지면서 부정적인 정서가 낮아지며, 삶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할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증가한다.


 주관적 안녕감에 관여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요인으로 성격이 있다. 앞서 쓴 성격에 관한 글에서 Big Five 모형을 설명한 바 있다. Big Five 모형의 각각의 성격적 요인은 주관적 안녕감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주관적 안녕감을 더 높게 느끼며, 신경증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주관적 안녕감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성과 우호성은 주관적 안녕감과 상관을 보였으나, 외향성과 신경증 성향보다는 상관의 크기가 낮았으며,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주관적 안녕감과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성격 이외에도 주관적 안녕감과 관련이 있는 요인들로는 자존감, 자기 효능감, 낙관성, 부, 건강, 결혼 여부, 교육 수준 등이 있다. 우선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낙관주의자들은 비관주의자들보다 높은 주관적 안정감을 보였다. 부는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일정한 수준까지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은 주관적 안녕감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며, 건강할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결혼한 사람이 독신보다 주관적 안녕감이 높았으며, 교육 수준 또한 주관적 안녕감과 정적인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관적 안녕감을 증가시킬 수 있을까?


 Sonja Lyubomirsky는 베스트셀러인 그녀의 저서 ≪The How of Happiness: A Scientific Approach to Getting the Life You Want≫에서 주관적 안녕감에 관여하는 요인을 3가지로 제시하였다. 우선, 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은 유전적 경향성이다. 다음으로 의도적인 활동이 40%를 차지하였다. 마지막으로 상황은 10% 정도이다. 이 가운데 변화가 가능한 부분은 의도적인 활동과 상황에 대한 해석이다. 그러므로 의도적인 활동과 상황에 대한 해석을 수정함으로써 주관적 안녕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의도적인 활동의 대표 예로는 감사 연습이 있다. 주관적 안녕감이 떨어질 때, 하루에 3개씩 감사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또한, 상황을 해석하는 인지적 요인을 낙천적으로 변화함으로써 주관적 안녕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Martin Seligman은 학습된 무기력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연구한 대표적인 미국의 심리학자였다. 하지만, 미국 심리 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학회장으로 선출된 후, 낙관성에 대한 연구를 장려했으며, 긍정심리학의 분야를 개척하였다. 그는 그의 저서 ≪Flourish≫에서 주관적 안녕감에 관여하는 5가지 요소로서 PERMA를 제시하였다. PERMA는 Positive emotion(긍정적 정서), Engagement(몰입), Relationships(관계), Meaning(삶의 의미), Achievement(성취)의 앞 글자를 딴 용어이다. 각각의 내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긍정적 정서는 긍정적 정서를 느끼는 것으로 주관적으로 평가된다. 몰입은 좋아하는 것, 일 등에 몰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관계는 가족, 친구 등 타인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의미는 삶의 의미를 나타내며, 성취는 자아 성장 등을 위해 성취하는 것이다. 셀리그만은 PERMA를 추구함으로써 주관적 안녕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그는 이 가운데 P인 긍정적 정서를 느끼는 것을 강조하였다. PERMA를 훈련함으로써 주관적 안녕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결국 주관적 안녕감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관적 안녕감을 증가시키는 의도적인 활동을 하며, 상황에 대한 인지적인 해석을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다. 또한, 특정한 상황 등에서 부정적인 정서를 갖기보다는 긍정적 정서를 갖도록 노력하며, 사회적인 관계를 증가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것과 일 등에 몰입을 경험하면서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것에 초점을 두면 주관적 안녕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참고 문헌

민경환. (2015). 성격심리학. 법문사.

Diener, Ed (1984). Subjective well-being. Psychological Bulletin.

Ed Diener, Robert Biswas-Diener (2008). Happiness: Unlocking the Mysteries of Psychological Wealth. Wiley-Blackwell.

Martin E. P. Seligman (2012). Flourish: A Visionary New Understanding of Happiness and Well-being. Atria Books.

Sonja Lyubomirsky (2008). The How of Happiness: A new Approach to Getting the Life You Want. Pengui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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