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연 예술가인 제 프랭크(Ze Frank)가 TED 강연에서 ‘당신은 인간인가요?’라는 주제로 강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청중들에게 다양한 질문들을 했는데 몇 가지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아기를 한참 지나서도 코딱지를 먹어 보신 분 있나요?
2. 창피했던 순간이 떠올랐을 때, 이상한 소리를 내보신 적 있나요?
3.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적은 있나요?
4. 예전에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엄청나게 아름다워져서 놀랐던 적 있나요?
5. 혼잣말을 하다가 갑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이 질문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인간이 맞다’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 질문만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이 질문들은 인간이 갖는 자아중심성의 착각에서 벗어나 인간이라는 존재의 보편성을 깨닫도록 만들어줍니다.
사람들은 자신만 심리적인 문제를 경험하거나, 자신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살펴보면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고민과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라면 겪는 문제에 대해서 ‘나만 왜 그럴까?’라고 생각하는 것을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이라면 경험하는 것들이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이로써 스스로가 가진 심리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라서 심리적인 문제를 경험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열정과 기쁨, 행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