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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버금 Dec 02. 2019

[글쓰기 강연 안내] 이기적인 글쓰기의 방식으로

12월 5일, 패스트파이브 성수에서 만나요





                                                                                        ⓒ북크루





2020년을 기다리며,

새로운 나만의 글을 쓰려 하는 여러분을

브런치 작가들이 초대합니다.








많은 글쓰기 강연들이 '어떻게'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어떻게 써야 할까요?"

  "어떻게 써야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동안 공통적으로 들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어떻게라는 교집합으로 묶이는 질문들이었죠. 그 어떻게라는 물음들에 어떻게 답하면 좋을지를 오래 고민했었어요.


  "매일 꾸준히 써야 합니다."

  "에세이에도 중심 주제가 있어야 합니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구조가 필요합니다."


  머리를 쥐어짜낸 결과 몇 가지 근사한 답은 생각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제가 말하고 싶었던 답은 아니었습니다. 예컨대, 제가 원했던 답은 이런 것이었죠.


  매일 꾸준히 쓸 '무엇'이 있나요. 

  주제로 삼을 만한 '무엇'이 있나요.

  완성도를 갖출 만큼 쓸 수 있는 '무엇'이 있나요.


  무엇을 쓸지를 먼저 정확하게 알아야 어떻게 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는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당신의 사전>은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그 질문에 저는 답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적으로 썼어요."






  이기적인 글쓰기의 방식으로



  첫 전공은 국문학이었습니다. 책이 좋아 국문과를 갔어요. 두 번째 전공은 심리학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 더 정확히는 나도 모르겠는 내 마음이 궁금했어요. 그리고 이 두 전공에서의 경험으로 저는 돌연 스물 일곱에 다시 대학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생 마음 속으로만 선망해왔던 문예창작을 배우기 위해서요. 이제는 더 이상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 살지 않고, 작가라는 꿈에 용기를 내고 싶었거든요.


  스펙을 위해서도 취업을 위해서도 선택한 것이 아니었던 세 개의 전공처럼, 저는 지극히 제멋대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이 학점을 쌓을 때 저는 학사경고장을 쌓았고 대학을 졸업하고 하나 둘 취업할 때에는 또다시 대학생이 되는 길을 택했으니까요. 그러나 먼 길을 돌아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몇 번이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이기적인 시간들이야말로 나에게 기적이 되는 시간이었다는 것을요.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다면 이기적으로 쓰세요. 이기적으로 쓰는 순간부터 기적처럼 쓰여질 거예요."


  살아가는 동안의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에 많은 연습을 해왔지만, 정작 나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에는 서툴러요. 나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나의 서사를 찾고 싶은 분들과 이 기적인 쓰기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강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네 가지

* 오롯이 나를 위한 이기적인 글을 쓸 수 있습니다.
* 나의 서사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 나의 서사를 찾고 나 자신을 이해하는 지점을 시작으로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 이기적인 쓰기의 시간이 어떻게 이 기적이 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기적이란 단어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그러나 그 한자어를 살펴보면 나를 이롭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를 말했다면 이번 강연에서는 '무엇'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나를 위한 온전한 시간이 필요하거나, 나 자신과 친해지고 싶거나, 쓰고는 싶은데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이야기 나눠요. 이 정도로 긴 강연은 처음인데다 올해 마지막 강연이라 더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춥지만 따뜻하게 이번주 목요일,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에서 만나요. :)



https://store.kakao.com/brunch/products/51847916

 


[프로그램 정보]

1. 일시 :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9시 30분

2. 장소 : 패스트파이브 성수점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68 au타워 1층

3. 티켓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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