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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Mar 02. 2024

강제로 끌려간 군위안부들 1

예언자 나탄에게 가난한 자의 양을 훔친 부자 이야기를 듣고 난 다윗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빗대어 만든 이야기를 통해 듣는 이 모두가 반성하게 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이야기를 한다, 해야만 한다. 하늘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숨의 작품 <한 명>을 통해 이 증언집을 알게 돼서 읽었다. 소설가는 소설로 이야기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증언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그들은 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세상에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되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난다. 있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넘어서서 벌어지는 일들은 누군가에게는 그들의 과거이자 상처다. 아픈 기억을 덮어두고 사는 것은 어렵지만 들춰내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할머니들은 증언을 했다.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듣는 자의 입장이었던 나는 아직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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