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엑스 오브젝트 웹사이트 리뉴얼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쇼핑보다 자연스럽고 편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니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이하 PXO)도 무신사, 쿠팡, 29CM 등에 입점하며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강점을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영향력이 강해진다는 점은 자사 웹사이트(자사몰)를 가진 브랜드에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에 입점한 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상대적으로 자사 웹사이트에 소비자의 방문이 드물어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운영해야 할 플랫폼이 늘어나 품과 시간도 많이 들죠. 그럼에도 브랜드에게 자사 웹사이트는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파도 속에서 과연 PXO의 웹사이트는 어떤 위치와 역할을 해야 할까요? 고민의 결과, 실질적인 구매가 어려워도 PXO의 정보를 제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외부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독자적인 콘텐츠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웹사이트의 고유한 위치와 역할을 바탕으로 PXO 웹사이트를 리뉴얼했습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브랜드(판매자) 입장에서도 편리하며,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2차적 마케팅 비용이 든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사 웹사이트에 축적된 콘텐츠가 많아지고 성장한다면 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PXO 웹사이트는 월평균 방문자 수가 4,800명이 넘고, 평균 페이지 뷰도 12,200회가 넘습니다. 그렇기에 웹사이트를 잘 이용한다면 유관 매출은 물론, 새로운 기회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 정의한 웹사이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운영이 용이해야 합니다. 플러스엑스와 DNA를 공유하는 PXO는 디자인부터 제작, 관리 및 운영까지 내부에서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원하는 것을 빠르게 수정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필요해졌습니다.
웹사이트의 위치와 역할 재정의, 자산의 효율적인 활용, 쉬운 운영이라는 목적을 바탕으로 기존 웹사이트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계승 요소와 개선 요소를 추출하고 선별할 수 있었습니다.
축적된 콘텐츠를 계승한다는 건, 웹사이트의 톤앤매너를 유지하여 소비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PXO처럼 디자인이 브랜드의 핵심 요소가 되는 경우라면 톤앤매너를 유지하는 것도 리뉴얼의 좋은 방향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존 웹사이트의 미니멀하고 실용적인 사이트맵과 레이아웃 그리드를 계승했습니다.
유저 플로우와 와이어프레임 작업을 통해 전체 구조를 이어받되 세부 분류를 재정의하고 추가했습니다. 기존의 아이디프레임(ID FRAME)과 듀얼프레임(DUAL FRAME)은 '카드홀더(Card Holder)'라는 카테고리로 통합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제품들은 '리미티드(Limited)' 카테고리로 그룹화했습니다.
웹사이트의 첫인상인 메인 페이지는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PXO의 상품 라인업을 한 페이지에 다 보여주고, 광고 배너처럼 각 이미지를 클릭하면 상품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컨셉 전달과 보는 즐거움을 위해 영상과 GIF 등 콘텐츠 형식도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메인 페이지에서 모든 출시 제품을 보여주는 이유를 궁금해하실 텐데요. PXO처럼 성장 중이고 품목이 적은 브랜드는 보유 제품을 펼쳐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프레임과 듀얼프레임은 제품이 보유한 다채로운 색상도 메인 페이지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메인 페이지의 이미지를 광고 배너처럼 활용하는 방법은 신상품이 출시되었을 때도 효과적입니다. 메인 페이지를 첫 이미지를 신상품으로 고정하고, 그를 눌렀을 때 바로 제품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하여 소비자가 관련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번에 새로 출시한 아이디프레임 2.0 네이비(NAVY) 컬러의 사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프레임과 듀얼프레임은 PXO의 대표 제품입니다. 비슷한 듯 다른 두 제품 사양 때문에 그동안 PXO는 두 제품의 차이점을 물어보는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에 답변하는 과정은 업무의 효율성을 낮추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을 축소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 제품의 차이점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표를 제작했습니다. 소비자는 아이디프레임과 듀얼프레임의 다른 점을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리뉴얼 이후, 두 제품의 차이점을 문의하는 CS도 줄어들어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B2B 과정도 간편하게 재정비했습니다. 아이디프레임과 듀얼프레임은 사원증 케이스로 정체성을 확고히 자리 잡았기 때문에 B2B 문의가 많습니다. 그동안 B2B 문의에 일일이 답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뉴얼 시, B2B 구매과정을 안내하는 페이지를 따로 제작했습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상품 제안서와 품의 및 결재에 필요한 서류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견적 요청서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매 과정이 간편해지면 자연스럽게 자사 웹사이트에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기에 자사 웹사이트가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카드홀더 카테고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컬러별 스타일 매칭 페이지일 것입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의 착용샷 이미지에서 영감 얻은 이 페이지에서는 평소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과 제품 컬러가 잘 어울리는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프레임과 듀얼프레임을 실제로 착용한 이미지는 다채로운 컬러를 가졌다는 제품의 특징을 도드라지게 해주는 동시에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제품 정보 페이지의 경직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번 리뉴얼의 방향성 중 하나는 외부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하여 웹사이트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브런치 등 외부 소셜미디어에 분산된 콘텐츠를 웹사이트라는 하나의 통로로 통합하여 전달력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웹사이트와 달리 PXO의 브랜드 가치와 콘텐츠를 전달하는 'BRAND' 카테고리를 GNB의 첫 번째에 두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PXO의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제품 개발 및 디자인 스토리와 사용기 등 PXO가 제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에 관한 관심을 갑자기 나온 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PXO는 내부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직접 풀어낸 제품 이야기와 브랜드의 페르소나가 직접 들려주는 제품 사용기는 소비자의 흥미를 끌고, 제품의 이해도를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는 브랜드의 주요 홍보 채널입니다. 최근 유튜브와 틱톡의 힘이 강해졌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홍보 채널은 인스타그램입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인스타그램은 몇 년 전부터 외부 페이지로 연결되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페이지에 외부 링크를 걸 수 있게 하고, 외부 링크에서 결제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판매자에게 필요한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공하여 구매 전환율 및 사용자 분석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2차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와 빠르고 정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자사 웹사이트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서 PXO는 내부 운영 효율화에도 초점을 맞춰 자사 웹사이트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리뉴얼 이후에도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요소는 많습니다. 그중 하나로 재방문율과 재구매율의 상승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소비자 니즈를 파악한 상품 라인업 확대가 필요합니다. 아직 PXO는 품목 수가 적기 때문에 지난달에 출시한 아이디프레임 2.0 네이비처럼 주기적으로 주력 제품군의 상품을 확장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 자사몰에서만 제공되는 특별가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격은 소비자를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이니까요.
웹사이트 내 콘텐츠를 강화하여 팬덤을 만드는 것도 자사 웹사이트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일하는 사람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는 PXO의 브랜드 정신을 바탕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웹사이트로 전달한다면 제품을 넘어 PXO라는 브랜드의 팬덤이 단단해지고, 예비 구매자의 관심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B2B 페이지를 시스템화하는 등 세부 요소를 더 다듬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다면 PXO 웹사이트는 제품 구매를 위한 공간을 넘어 브랜드에 관한 더 재밌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PXO만의 공간에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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