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경 Jul 29. 2024

구멍난 쏘쏘야

-금식 저메추 쏘쏘야

 벌써 두 번째 구멍난 쏘야를 보았다. 케쳡이 쥬륵쥬륵쥬르르륵. 양동이와 세숫대야만으로 쏘야의 구멍을 채우기엔 역부족(짧디 짧은 내 팔꿈치 째려보며)

쏘야의 손들기란 베리 붸리 하드하다. 걸어본 자라면 알겠지만 세상만사만사세상 아무리 이지 이지 하다 해도 그것은 하루살이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등받이 없는 의자는 지탱할 수 있는 무게가 없다. 쏘야 역시 구멍이 났기 때문에 무게를 쳐줄 힘과 근육대가 없다.      

 고구마 줄기는 다둠어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 구르프를 앞머리에 고정해야 앞머리 컬이 살아 움진인다. 줄기도 한커풀 한커풀 손톱 자욱 나지 않도록 조심스레 살살 달래가며 벗겨야 한다. (이때 꽁지머리 빠질 조심을 전망하라)     


 첫 번째 구멍을 구멍이 아닌 것처럼 보여줬으므로 가볍게 패치치 패치 할 수 있었으나(그렇다고 한다면야 그런 셈이라 치고) 두 번째 쏘야부터는 투명해지기 쉽지 않은 일. 바람 빠진 타이어가 내 손의 소행인지. 남 손의 소행인지 가려내기 달칙큰달칙큰하니. 슬퍼 죽겠을 때, 구멍난 소세지송을 부른다. 소쏘쏘쏘소소소소야 볶음에 케쳡 넣고 와지게 볶아리 볶아 냥냥 cyqcyq. 유치함에 식탁을 떠나고 싶은가? 나 보는 구멍이 내게만 보여 나도 정말 이젠 어쩔 수 없는 구멍난 양말. 구멍났다, 구멍남 분명 같이 식탁에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믿었는데.. 왜 내 양말만 더 크게 크게 크으게 구멍이 생기는가. 구멍난 쏘야를 보며 실과 시간에 배운 현모양춉 1장 51페이지 실을 찾아 나서 볼까 말까. 이상한 손동작을 취하며 나설까, 말까, 할까, 말까, 올까, 말까.    

  

 구멍은 생기다 마는 거지?


 자꾸만 더 커커ㅓ커커커커커지면서.

 내가 원한 건 키컸으면이었는데.. (아휴)

 성장판 닫힌지 언제인데 여태 키 야기라니.

 이렇게 당신에게로 폴폴포포로링 점프한다.

 나 구멍난 쏘야야 보고 너무 웃지 말라고. (아.. 웃어도 되지만.. 배꼽은 잡지 말아주셨으면)



RT ; 그래도 쏘야는 맛있을 예정 !

 친구들아, 쏘야 마니 뮫쟝











매거진의 이전글 대범한 상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