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의 볼보 달력 모델은 데님블루컬러(컬러코드:723)의 XC90 T8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내기 위해 데님블루 컬러에 맞추어 한색 계열의 푸른 컬러로 톤앤 매너를 유지하였습니다.
조형적으로 구성된 심플하고 모던한 면분할 공간에 정면의 XC90이 묵직하게 센터에 위치하여 중심을 잡아주면서 시각을 집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있게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사실 디테일을 파고들면, 충전 중은 아닙니다. (네, 그럴겁니다 ㅎㅎ) 그 정황 단서는 헤드램프가 켜진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볼보 차량 시스템 구조상 충전 중에는 모든 전장비의 동작이 제한되며 (시동도 안걸리죠) 충전 포트에 충전건을 물리고 있는 상태에서도 차량의 기능 조작이 제한 됩니다. 충전 중에 허튼짓해서 차량의 손상이나 안전상의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그렇게 처리 한것이라 생각합니다.(다른 브랜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들도 그러리라 예상합니다. 그렇지 않은 차량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저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충전중이 아니라, 충전구를 물리고 도어 잠금을 해제한 상태에서 해드램드의 미등이 들어온 시간동안 촬영을 했을 것이라는 현장 상황 예측을 해봅니다. 헤드램프 미등이 설정시간내에 꺼지기전 까지 수십번의 샷을 쐈겠지요?
또한 자세히 보면 과연 실제 충전기를 물렸을까라는 추측도 해봅니다. 충전건이 작은 편은 아닌데, 충전구 커버가 충전건을 가릴 만한 크기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시각적으로 충전건이 거슬릴 수 있으므로, 촬영상 충전중이라는 콘셉트만 나타내기 위해 별도의 케이블로 충전하는 척 연결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이런거 막 생각하고 추측해보는거..... 이거 촬영병인가봅니다. 병... 분야는 다르지만, 제 상항을 비추어 봤을때, 사진도 그렇고 영상 촬영 하다보면 촬영 당시는 몰랐는데 작은 요소 하나가 시각적으로 거슬려서 그거 때문에 영상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있고, 때로는 그거 가릴라고 쓰디쓴 편집지옥 맛을 보기도 하거든요... 막 5초 재생 구간에 1시간 이상 편집력을 쏟기도 합니다. (AI가 더 발전해서 아재의 편집지옥을 덜어줬으면...)
전업으로 하는 영상 컨텐츠가 아닌 저도 이래 신경쓰이는데, 하물며 프로훼쑈날 커머셜 포토는 오죽하겄으요? 볼보 커머셜 포토 촬영하는 장면 잠깐 봤는데, 한 컷을 담기 위해 많은 스텝이 각자의 역할을 준비하고 대응하더군요, 야외 촬영인 경우 그 난이도도 급격히 상승하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찍어서 현장용 사진 편집 장비(노트북과 함깨 차광막으로 처리된 장비)로 바로 확인하며 수많은 B컷중에 A컷을 건져냅니다.
이 XC90사진은 실내 공간에서 촬영해서 비교적 안정되고 깐츄롤이 가능한 환경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둥의 배치, 빛의 각도, 촬영각의 높이 등등 세세한 부분을 신경써가며 촬영했을겁니다. 그리고... 볼보 차량 정면 사진 찍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차량이 균형감 있고 예쁘게 담기 쉽지 않음을요. 저도 정면사진 찍을때 몇가지 공식이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볼보차량 사진각 중에 가장 어려운 각도입니다. 이 XC90도 아마 황금각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찍었을거라 이마리죠. ㅎㅎㅎ
그 노오력, 노육력, 노칠력이 담긴 결과물을 저는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감상하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ㅎㅎ
아... 삼천포로 또 빠져버리며 글이 또 길어졌네요.. 이만 줄여야 겠습니다.
제가 항상 마무리 멘트를 볼보차량 출고 대기에 대한 응원으로 마무리하는데요, 요즘들어 볼보차량의 출고기간이 혁신적으로 짧아진 사례를 종종 봅니다. 경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빠르면 1주~1달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기간 인고하시는 예비오너님께서는 승리의 출고날까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