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러진 삶을 꿈꾸는 스니커즈 브랜드 / 제이다울
아버지가 신발 아웃솔 공장을 하셨어요.
집에서 아웃솔 테두리에 붙은
고무 자투리 떼는 걸로
용돈도 받고 그랬죠.
80년대 중반까지도 ‘수출 한국’의 심장으로 신발 산업을 주도했던 부산.
제이다울 정성옥 대표의 아버지는 부산에서 신발 아웃솔 공장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부산의 신발 산업이 몰락하고, 정 대표 집안도 위기를 맞습니다. 집이 넘어가 부모님과 동생까지 뿔뿔이 흩어져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정 대표가 다짐했던 건 절대 신발 사업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우스운 건 먼길을 돌아
결국 신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사실 저는 신발이 미웠던 게 아니라,
그 시절의 가난이 싫었던 거죠.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졸업 후 친구와 프로덕션을 차린 정 대표.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데도 자꾸 신발이 눈에 밟혔습니다.
어릴 땐 아버지 덕에 신발이 익숙했고 한때는 가난을 겪으며 신발을 미워하기도 했는데, 결국은 다시 신발이 가장 좋았습니다. 2004년, 오랜 고민 끝에 동업한 친구에게 프로덕션을 맡기고 정 대표는 신발 사업에 뛰어듭니다.
런닝화에 비해 기능적 요소가 부족한
스니커즈의 착화감을 높이는 게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신발은 편해야 하니까요.
정 대표는 아웃솔 공장의 실패를 딛고 신발 유통업을 하던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10년에 걸쳐 신발 사업을 배웠지만 유통 만으로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브랜드 론칭을 결심합니다.
당시 정 대표의 아버지는 단 하나를 당부했다고 합니다. 바로 신발은 편해야 한다는 것. 부자는 함께 머리를 맞댔고 스니커즈의 착화감을 높이기 위해 끝없는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제대로 만든 제품만 진정성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2015년 2월 출시된 제이다울의 첫 스니커즈 ‘스퍼브’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높은 재구매율로 사랑받는 시그니처 제품이 됐습니다.
편안함은 확보했고,
시그니처가 될 디자인도 갖췄습니다.
그 이후에 해야 할 일은
브랜드의 가치를 신발에 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이다울은 신발 곳곳에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어 알면 알 수록 더욱 특별합니다. 인솔에는 프랑스 출신 예술가 제이마르티노의 작품을 컬러 프린팅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것뿐 아니라 신발을 벗었을 때조차 감각적 이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힐탭에는 ‘블루 칼라와 화이트 칼라 상호 간의 격차를 좁히는 형태로 등장한 새로운 계층’을 의미하는 ‘그레이 칼라’를 적용했죠.
다 함께 잘 사는 우리라는 뜻을 담은 다울.
저는 제이다울이 만드는 신발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제이다울은 단순히 신발만 좋은 게 아닙니다. 남다른 브랜드 철학으로도 유명합니다. 다울은 다 함께 잘 사는 우리라는 뜻입니다. 해외로 나가면 제조 단가를 더 줄일 수 있음에도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거품 없는 가격으로 착화감까지 착한 신발을 만들어 내는 이유죠. 어렸을 적 아픔을 기억하며,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신발을 통해 실천하는 겁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단순한 신발 판매 채널이 아니라,
제이다울이 성장하는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가감 없는 카카오메이커스 고객분들의 피드백은
돈으로도 살 수 없죠.
이제 겨우 5년 차에 접어드는 제이다울. 정 대표는 고객들의 호평과 혹평을 발판 삼아 매일 성장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의 역사를 지닌 유명 스니커즈 브랜드처럼 제이다울 역시 세월을 견뎌 클래식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겁니다.
내년 봄 시즌에 맞춰 카카오메이커스 고객만을 위한 뮬 형태 스퍼브와, 벨크로 방식의 코니 플레인 제품을 준비 중이라는 정 대표. 제이다울 덕분에 봄을 기다릴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제이다울 브랜드홈 바로가기>
https://makers.kakao.com/brand/40702?f=b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