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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셜제너럴리스트 Jul 22. 202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

'해장에는 뜨거운 국물보다 오렌지쥬스가 낫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꼭 뜨거운 국물로 해장을 한다.

사실 그게 속에 좋은 것은 아닌데 말이다. 사실 그건 최악의 해장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특히 드라마를 만드는 분들은 뭔가 강박관념이 있나 싶다.

'한국 드라마면 출생의 비밀 정도는 들어가줘야지!'


아주 캐쥬얼하고 무난무난하고 아기자기하게 스토리를 짜면 뭔가 싱겁다고 생각하는걸까?

어제 방영된 우영우 8회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야기의 전체 플롯을 과하게 흔들어 놨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딸의 취업으로 고뇌했다는 아버지라면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지냈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갑자기 출생의 비밀을 우영우에게 이야기하는 순간 나와 우리 아내 표정은 딱 이랬다.



이야기의 전반적인 구조, 캐릭터의 설정 모두 깔끔했고 연출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았기에 뜬금없이 터져나온 출생의 비밀은 개인적으로 옥의 티라는 생각이 든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장애인이 천재 변호사라는 설정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 쳐도 그 천재 변호사의 어머니가 라이벌 로펌의 대표였다는 출생의 비밀 설정까지는 너무 과하다 싶다. 너무 한국적인 스토리 전개이자 전형적인 클리쉐다. 스토리나 연출에서 보이는 새로운 시도들이 신선했는데 궂이 한국적인 스토리의 전형을 따라갈 필요가 있었을까.


이미 촬영이 완료되었고, 결말도 이미 나와있을 것이기에 궂이 이렇게 스토리의 개연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게 무슨 소용이냐 싶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어머니와의 재회와 그 마무리가 그래도 깔끔했다는 부분이 다행이지 싶었던 8회였다.

그나저나 나중에 미국에서 리메이크 되면 이 출생의 비밀 설정은 어떻게 처리하려나 모르겠다.


한줄 평은

'해장에 뜨거운 국물보다 오렌지쥬스가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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