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신용 등급에서 신용 점수로 신용 정보 체계가 변경되면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10개 등급으로 구분하던 걸 1000점 점수로 바뀌면서 나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기는 더욱 힘들게 되었는데, 대략적으로 해당하는 점수대에 따라 신용 관리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우리나라 양대 신용정보사 중 하나인 NICE 점수 기준으로 말씀드릴 텐데 등급과 점수간 정확히 매치가 쉽지 않아 몇 점 정도의 오차는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1. 신용점수 850점 내외 ~ 1000점
신용 조회를 했을 때 이 점수대가 나온다면 대략적으로 예전 신용등급에 따르면 3등급 이상 되시는 겁니다.
아마 신용거래 기간도 비교적 오래되셨을 거고, 현재 연체도 없고, 과거 연체기록도 없거나 삭제되어 정상정인 신용거래 중이실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점수 군은 은행 대출 이용을 하는 데 있어서 대출 한도상으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작습니다.
오히려 신용 점수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한다면 신용 점수는 차고 넘쳐도 지점 전결 한도나 소득별 한도에 걸려서 대출 가능 금액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마음 놓을 수는 없어요.
아래에서 신용평점 별 인원수를 비율로 따져보면 전체 인원 중 약 40% 정도가 이 점수대거든요.
(출처: NICE 신용정보)
따라서 신용 점수의 극적인 상승보다는 오히려 신용 점수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신용점수는 쉽게 떨어지지만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그리고 금리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점수의 급격한 상승은 힘들다 보니 장기적으로 관리하면서 주거래은행을 통해 대출 관련 거래 금융기관에서 금리 등의 우대를 받는 다면 신용 평점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이 되거든요.
즉, 현재 상태 유지 또는 점진적인 상향을 위해 관리, 금리 등 좀 더 좋은 혜택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신용정보 조회 등을 통해 신용점수 관리방법을 빠짐없이 점검하시고, 주거래은행 거래 확대 등을 통해 금리 혜택 등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2. 신용점수 700점 이하
대략 예전 신용 등급에 따르면 7등급 이하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용 점수제로 바뀌고 나서 대출 상담을 할 때 신용등급(점수)을 조회하고 1,000점 만점에 700점이라고 말씀드리면 보통 신용점수 중 중상위권이라고 오해를 많이 하세요.
하지만 위 신용 평점 별 인원수를 유심히 보시면 아실 겁니다.
800, 900점대가 대다수인 게 보이시나요?
전체 인원별 비율을 따지면 하위 10% 정도입니다.
따라서 신용 점수를 처음 받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보다 오히려 신용 점수가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점수대라면 은행을 이용하는 데 있어 신규대출, 대출 연장, 카드 발급, 이용 같은 신용 관련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용이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실제 사례를 들면 대기업 부장님이 신용 대출을 하러 오셨는데 부결됐습니다.
연봉이 1억이 넘는데 이분이 급한 일에 카드론, 현금서비스를 몇천만 원 쓰시고 자기 수입에서 해결이 충분히 되니까 몇 개월을 그대로 놔두신 거예요.
다른 부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부정적인 사유가 없으셨지만 안타깝게도 정상적인 신용 대출은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 분은 결국 카드론, 현금서비스를 정리하시고 몇 개월이 지나 다시 내방하셨는데 다행히 대출 한도는 나왔지만, 이번엔 금리가 엄청 높았습니다.
결국 다시 대출 의사를 철회하셨어요.
그만큼 신용 점수가 낮으면 재산, 수입이 많아도 당장 손해를 볼뿐만 아니라 회복에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비단 대출, 카드 등의 금융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휴대폰 약정할부 가입이나 차량 할부구매 같은 일상적인 경제 활동조차도 손해를 보시거나 아예 가입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 사실 때 통신사에 가입하면서 보통 약정 할인제도를 이용하시잖아요.
이때도 통신사에서는 기본적인 신용 점수는 확인하고, 연체가 있다거나 점수가 매우 낮다면 자기 명의로 가입이 거절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점수 대 분들은 신용 생활에 대한 소소한 팁보다는 부채 정리 및 관리에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고객 상담을 해보면 의외로 사업이 어렵거나 소득 대비 지출이 많아서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도 높은 금리의 대출이나 카드론 등을 쓰시면서 말 그대로 ‘존버’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때그때 메꾸는 식인데 채무조정을 권해도 설득이 잘 안되세요.
아쉽게도 급전이 필요해서 마음이 급한 상태로 오시거든요.
상황이 급할수록 천천히 생각해보는 여유가 필요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부디 연체가 있거나, 없더라도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같은 고금리 부채를 쓰고 있다면 반드시 정리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같은 공적인 채무조정 안내 기관의 도움을 받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부디 자신의 신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통해 금융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손해를 방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