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할매사전 06
【해석】
1단계: 주여 배 불러도 죽십니꺼
2단계: 주여! 배 불러도 죽습니까?
의 미: 배가 터져 죽을 정도로 밥을 많이 먹었다
【발음】
[주이여ː배불러도 쥑^ 씸미꺼어]
; 그냥 부드럽게 '주여'하는 것이 아니다. 조용기 목사 톤으로 하면 대략 통과 되겠다. "쥐여!"
'배불러도'는 평상 발음으로 하되 '죽'자를 강조해야만 한다.
거의 '쥑'으로 들릴 정도로 말이다. 연이어 나오는 '씸미꺼'는 최대한 된소리로 발음하여
경상도식으로 마무리를 하되 '꺼어'를 심하게 빼면 뺄수록 익살의 뉘앙스가 배가된다.
【용례】
- 식사가 맛있어서 평소 식사량을 초과하여 드셨을 때 뒤로 나앉으면서 하는 말
【응용】
- 다른 사람이 밥을 많이 먹고서 '에효~ 배부르다~'라고 말할 때 Recommand 하는 말
ex) '주이여, 배불러도 죽심미꺼' 캐라 ('주여! 배불러도 죽습니까?' 라고 말해라!)
할머니의 익살은 생활 곳곳에서 묻어 나온다.
주로 이 말씀을 하실 때 할머니 표정은 '행복' 그 자체이다.
할머니도 행복하실때는 하나님과 농담 따먹기를 하시고 싶으셨던가 보다.
얼마전 포도원 모임에서 이 얘기를 여러 집사님들에게 했더랬다.
항상 모임때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 부르지 않는 날이 없지만
역시 그 날도 이 말이 너무도 적절한 상황인지라.....
집사님들이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서 "주여! 배불러도...." "주여!....쥑씸미거"가 튀어 나오면서
거의 개그콘서트 녹화장이 되어 버린거다.
참...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내게 웃음을 주시는 할머니가 고맙다.
그리고....
결론을 얘기하자면
배 불러도 죽지는 않는다.... ㅡ,.ㅡ
(귀찮게 자꾸 여쭤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