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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더랜드 Mar 14. 2019

왼손과 오른손의 연주

생의 아름다운 연주를 위하여

최근 하나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내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 만큼 스스로의 고민은 쉽게 이야기하지 않고 담아두고 헤쳐온 삶이었다.

그래서 가끔은 지쳐 넘어졌다.

그런 시기를 몇 번을 겪고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보다 더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만나면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하고 경청한다.

나는 어떻게 저 노하우를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고.

그렇기에 삶에서 다가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좀 줄었고,

부족하다 느껴지는 나의 부분들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삶은 더 나아지려는 집념과 자신의 현재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왼손과 오른손이 합주처럼 잔잔히 펼쳐지는 것이 아닐까.

오늘의 불협화음처럼 들리는 정돈되지 않은 날 것의 소리가

아름다운 연주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하루를 또 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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