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으로부터 상담 요청이 들어왔다.
시험을 준비 중인데 떨어질 것 같고 불안하다는 것.
몸이 약해서 자느라고 실기시험 준비를 많이 못했고, 가고 싶은 학교는 경쟁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10일도 안 남은 시험에 대해서 "붙을 거야"라고 막연히 응원해주는 것보단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사실적으로 말해주었다.
남은 시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라고.
준비는 부족한데 욕심이 있어서 떨리는 거라고.
정말로 붙을 생각이 들었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
자기 확신이 들어서 상담은 요청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말이다.
쓴소리였지만 제대로 알아들은 것 같다.
어떤 일을 할 때도 그렇다.
이게 될까 안 될까를 저울질하면서 고민할 때는 딱 그만큼의 깊이만큼만
이루어진다.
바꿔 말하면 그 일이 그렇게 자신에게 절실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된다.
하지만 온 마음을 다해서 정성을 들이면 내가 나에게 감동하고
주변 사람들도 그 정성을 알아본다.
결국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그 일을 할까 말까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해내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