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단상
샤프심을 갈다가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0.7m인 샤프에 0.5m인 샤프심을 넣고 그동안 쓰고 있었다.
샤프로 필기를 하는 중간중간에 가끔씩 샤프심이 흘러내렸는데
하던 일에 대한 집중이 흩어지는 것이 싫어서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내버려뒀다.
이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건
작은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문제 해결을 잘못된 방법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
만약 내가 샤프가 0.7미리라는 사실을 끝까지 몰랐더라면
나는 아직도 샤프심이 흘러내리는 그 상태 그대로 조금 불편하게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어쩌면 계속 같은 곳을 돌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샤프심을 갈다가 배웠다.
그야말로 인생은 늘 발견의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