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왜 어디론가 가려고만 해요?"
"글쎄...."
"음...바다로 나가서 파도와 싸우는 것도 굉장히 멋있는 일이지만 때로는 움직이지 않는 등대가 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아주 아주 가끔 누군가에게 큰 희망이 되는 존재니까요. 파도와 싸워서 이기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다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두 경우 모두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듣고보니 그 말도 그럴 듯 하구나. 그런데 싸우는 것보다 등대가 되는 쪽이 더 어렵지 않을까?"
"그건 그런것 같애요. 어른들은 마음이 바람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