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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set Design Dec 13. 2018

좋은 펀드를 골라보자(실전편) - ③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에 가입하기




 추운 겨울, 드디어 호빵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보통 호빵이라고 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단팥 호빵이 먼저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다양한 종류의 호빵이 겨울 입맛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피자호빵, 짜장호빵, 고추잡채호빵, 불고기호빵, 치즈불닭호빵…. 호빵 마니아들에게는 더 할바 없이 최고의 계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양한 호빵의 등장으로, 호빵도 골라먹는 재미가 생겼다>



 사실 사소해 보이는 호빵의 변화에도 그 이면에 담긴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단팥호빵이 아닌 다양한 호빵을 찾는 소비자들,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보려는 기업의 노력, 그리고 기술과 유통망의 변화 같은 것 들을 말입니다. 이 조그마한 호빵 조차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복잡한 금융시장과 금융상품은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펀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펀드라고 하면 막연히 주식형 펀드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시장이 상승하면 수익이 증가하고 시장이 하락하면 손실을 보는 상품, 혹은 펀드매니저의 기가 막힌 종목 선별로 멋지게 수익을 내는 장면들이 떠오르셨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호빵이라고 하면, 단팥 호빵만 떠올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투자기법들이 개발되고 금융소비자들의 기호가 변하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들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공모펀드시장에는 ‘절대수익추구형’이란 이름으로, 사모펀드장에는 ‘헤지펀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펀드시장 도 더 이상 단팥만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금융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나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이처럼 시장의 변화에 따른 자산의 손실이 두려우시다면 절대수익형 공모펀드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합니다. 




잘 고른 절대수익형 펀드, 적금 부럽지 않다.




 절대수익형 펀드란 시장의 흐름과 상관없이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절대수익’이라는 이름을 붙여졌습니다. 다만, 투자전략과 투자대상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지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절대수익형 펀드는 보통 예금 금리보다 +알파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이전에 절대수익형 펀드와 적금을 비교해 놓은 적이 있습니다. 전에 올려놓은 자료는 수협은행의 정기적금 상품과 흥국자산운용의 절대수익형 펀드인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 펀드와 비교해 놓았던 것입니다. 수협은행의 상품은 연 2.9%(2018/09/28기준) 단리 상품으로, 매월 50만 원씩 납입한다고 가정하고 3년 후의 결과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적금의 이자율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시거나, 적립식 주식형 펀드가 위험하게 느껴지신다면, 잘 고른 절대수익형 펀드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최근 절대수익형 펀드의 전반적인 성과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합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할 때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보다 절대수익형 펀드가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절대수익형의 경우 단순히 투자 자산의 변동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전략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운용역량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을 확인하고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투자설명서에는 절대수익을 추구한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개인투자자가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을 가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때, 과거 수익률은 이를 가늠해 보기 위한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절대수익형 펀드의 구분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서는 절대수익형 펀드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놓고 있습니다. 


1. 채권알파형 : 자산의 9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가치주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알파의 수익을 추구.


2. 시장중립형 : 헤지펀드와 비슷하게 롱-숏 전략이나 만기가 다른 선물 가격 차이 또는 현물과 선물 가격의 차이 들을 활용한 차익거래 전략 활용. 여기서 롱-숏 전략이란 고평가 된 자산을 매도,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여 시장의 흐름과 상관없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의미함.


3. 공모주하이일드형 :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를 공모주나 고위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 채권알파형 펀드와 달리 채권 자산을 우량 채권이 아닌 하이일드 채권(투기등급의 채권)에 투자하여 추가 수익 추구함.


 절대수익형 펀드의 운용전략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채권에 대부분의 자산을 배분한 후, 일부 자금으로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하여 일반적인 채권형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자산 간의 상관도를 이용하여 위험은 낮추면서 트레이딩을 통해 차익거래를 얻는 방법이 있습니다.


 롱-숏 전략을 포함한 두 번째 방법의 성과는 아직까지 저조한 상황입니다. 사실상 미국 및 선진 자본시장에서는 성공한 경험이 있는 전략이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그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절대수익형 공모펀드에는 공모주를 활용한 전략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공모주 투자에 있어 개인투자자보다 기관투자자의 접근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모주 투자가 일반 주식에 투자할 때 보다 손실확률이 더 낮으면서, 상황에 맞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모주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은 펀드일수록 투자기간 동안의 IPO시장과 증시 동향에 따라 더 높은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요 절대수익형 펀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절대수익형 공모펀드 중 대표적인 상품을 모아 분류해 보았습니다. 





<채권알파형>




<시장중립형>




<공모주하이일드형>





 이번 글을 통해 절대수익형 펀드에 대해 관심이 생기셨다면, 펀드슈퍼마켓이나 펀드닥터에서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글이 적합한 펀드를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내용은 작성자의 사적인 견해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본 내용을 바탕으로 한 행동의 결과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같이 참고하면 좋은 글

좋은 펀드를 골라보자 – 이론편

펀드 투자, 적립식VS거치식VS순환적립식 




***도움말


공모펀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펀드. 보통 펀드라고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펀드.

사모펀드: 소수(49인 이하)를 대상으로 한 펀드. 전문투자자나 고액자산가들이 가입하는 펀드.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인 만큼 펀드 운용에 관한 제약이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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