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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Dec 15. 2018

<돈은 쓰려고 버는 것입니다 > 디모데후서

디모데후서

<돈은 쓰려고 버는 것입니다 > 디모데후서

기독교에 대한 네로 황제의 엄청난 핍박이 로마 제국 전체에 확산되고 있던 가혹한 박해와 시련의 시기에 디모데는 세속적인 타락과 우상숭배가 횡행하고 있었던 에베소에서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목회자 디모데를 격려하기 위해 바울이 디모데에게 두 번째로 쓴 편지가 디모데후서입니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쓴 서신서 중 최후의 편지로서 유서 같은 편지입니다. 디모데전서, 디도서와 함께 목회서신으로 불리는데 디모데전서가 교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반면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개인적인 간증으로 일관하며 목회자의 삶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1:8).”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4:2).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합니다. “복음을 굳게 잡으라, 복음을 지켜라, 복음을 전파하라”. ‘전파한다’(케루세인)는 말은 '선포한다', 혹은 '선전한다'는 그런 뜻도 됩니다. 전도는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방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열심히 뿌려야 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복음을 들은 그리스도인은 혼자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돈에도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돈은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버는 것이 아닙니다. 돈은 어떻게 버는가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회사가 운영되는 것을 풀어보면 자본과 빚으로 돈을 조달하여 투자를 하고 투자한 자산은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어 회사의 이해당사자들을 위해 쓰이거나 재투자됩니다. 이것은 우리 몸에 피가 계속 흘러가야 건강한 것처럼 기업도 돈이 잘 흘러가야 건강한 기업이 됩니다. 돈은 누군가의 주머니에 멈춰있는 것이 아니며 돈이 어느 한곳에 멈춰 있다면 회사는 썩게 됩니다. 돈 흘러가야 회사는 잘 됩니다. 이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돈의 어원에도 돈이 돌고 돌기 때문에 돈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존경 받지 못하는 것은 버는 것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입니다.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이 존경 받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서라기 보다는 돈을 잘 썼기 때문입니다. 돈은 쓰려고 버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화폐는 상평통보인데 평등하게 널리 쓰이는 보배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돈의 탄생 목적은 사람과의 교환수단이지 저장수단이 아닙니다. 돈은 돌지 않으면 돈이 아니게 됩니다. 재물은물처럼 평등해서 재물도 물처럼 고이면 썩게 됩니다. 돈을 샘물과 같아서 자꾸만 퍼 마셔야 새로운 물이 더 나오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돈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모이는 것입니다. 돈을 담을 그릇이 크면 더 많은 돈이 모이고 그릇이 작으면 적은 돈이 모입니다. 그릇의 크기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돈을 잘 쓰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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