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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Dec 29. 2018

돈버는 눈을 가져라

< 돈버는 눈을 가져라 >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은 로마 황제 도미티안의 기독교 박해 때, 밧모섬에 유배된 사도 요한이 쓴 책으로 성경 중에서 가장 기묘하고 휘황찬란한 책입니다. 요한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환상 중에 받은 계시로서 고도의 상징성을 지닌 편지이며 그리스도의 재림과 종말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본서에는 승리와 완전의 수 7(일곱 교회, 일곱 재앙, 일곱 별, 일곱 촛대, 일곱 천사,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십사인 맞은 144,000명, 짐승의 수 666, 천년 왕국 등 상징적인 숫자와 개념이 많이 등장해 성경 중 가장 기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고 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이들의 숫자는 대부분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핵심 주제는 뚜렷합니다. 종말에 대환란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받지만, 궁극적으로 사탄의 세력은 철저히 궤멸되고 그리스도가 최종 승리함으로써, 교회와 성도는 영원한 천국에서 영생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숫자의 상징적인 의미를 규명하는 것은 본서의 계시 내용을 분명하게 파악하게 해주며, 그 깊은 뜻을 깨닫게 해줍니다. 마찬가지로 경제에서도 숫자는 본질을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사업가처럼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업을 하고 돈을 벌까?’ 하고 궁금해합니다. 또 직장인이라면 한정된 돈으로 어떻게 하면 돈을 모으고 승진도 할 수 있을까 궁금해합니다. 보통의 가정주부들도 앞집이나 친구 남편들은 저녁에 일찍 들어오면서 돈도 잘 벌어오면 어떻게 해서 돈을 잘 벌까? 하고 의문을 갖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그 회사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답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먼저 가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됩니다.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부자들이나 성공한 사람을 만나서 배우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었던 나도 아버지에게 가장 아쉬웠던 것이 그런 교육을 미리 받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회계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나는 성공한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성공담을 나에게 자세히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물어봐도 잘 설명해주지도 않는 비즈니스의 본질을 회계사인 나에게는 기꺼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들한테도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자신들의 고민을 정확히 말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회계컨설팅을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이나 부자들은 자신들만의 성공 공식이 있습니다. 이것을 비즈니스 본질(Core)이라고 하는데 비즈니스 본질을 알지 못하고 피상적인 성공 이야기만 알고 있다면 얻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객관적이고 쉬운 방법은 회계를 통해 ‘돈 버는 눈’을 꼭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회사는 중요한 곳에 돈을 많이 쓰게 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숫자가 회사의 본질이 됩니다. 가령 스타벅스 같은 경우 원가구조를 보면 임차료 비중이 가장 높은데 이는 스타벅스의 중요한 전략이 입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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